한때 '실땅님~'이 드라마를 주름잡던 때가 있었다. 출중한 외모와 탁월한 능력, 따뜻한 마음을 지닌 실장들은 많은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2011년 여름, 예전의 실장님보다 외모는 물론 능력까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본부장'들이 드라마 속 대세를 이루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MBC '내 마음이 들리니' 김재원도 본부장이었고 '미스 리플리'의 박유천도 본부장이었다. 현재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SBS 주말극 '여인의 향기' 이동욱과 SBS 수목극 '보스를 지켜라' 지성과 김재중도 경영전략 관련 부서의 본부장들이다.
여자에게는 갈망의 대상이자 남자에게는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본부장들은 남부러울 것 없는 재력과 세련된 외모, 그리고 모두 옷을 잘입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비즈니스 스타일의 기본이자 정수인 재킷과 수트를 통해 같은 듯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이동욱, 지성, 김재욱의 본부장 패션 스타일을 꼼꼼히 살펴봤다.
◆'여인의 향기' 이동욱-눈빛이 따뜻한 본부장 룩군 제대후 복귀작으로 '여인의 향기'를 선택한 이동욱은 드라마를 위해 무려 16kg 감량, 샤워·운동 등을 통해 '빨래판 복근'을 자랑 중이다. 이도 모자라 시크하고 남성적 매력까지 과시, 본부장 열풍에 불을 당겼다. 스타일리스트 남주희 실장은 "드라마의 컨셉트를 한눈에 보여주는 제작발표회장에선 격자 무늬가 들어간 그레이 수트를 입고 세련된 남성미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수트, 셔츠, 타이 존 로렌 설리반, 구두 니나리찌, 시계 까르띠에
#1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비즈니스 캐주얼라인투어 전략기획본부 본부장인 이동욱은 예의바르고 깍듯한 미소를 지녔지만 다소 냉소적이고 본인의 삶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 일본 오키나와에선 직업과 계절 그리고 장소에 맞는 완벽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청량감이 넘치는 블루 스트라이프 재킷에다 소매는 센스있게 접어 올려 고급스러운 리조트 룩을 보여줬다. 심플한 화이트 탑과 팬츠도 깔끔하다.
-블루 스트라이프 재킷 커스텀 멜로우, 화이트 탑 코데즈 컴바인, 화이트 팬츠 본
#2 블루를 적극 활용한 내추럴한 재킷 스타일이동욱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것은 무심한 듯 재킷을 자연스럽게 걸쳤을 때. 극 중 곤경에 빠진 김선아를 응원하는 장면에서 입었던 재킷은 더위가 한풀 꺾인 간절기와 다가올 가을까지 활용할 수 있다. 스카이 블루 컬러의 독특한 원 버튼 재킷에 그레이 컬러 티셔츠, 네이비 팬츠가 심플 룩의 정수를 보여준다. 재킷 디자인이 너무 평범하지 않아 세련되면서도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완성됐다.
-스카이 블루 재킷 시스템 옴므, 그레이 티셔츠 아크네, 시계 까르띠에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스타일 파파라치 ①] ‘여인의 향기’ 이동욱의 세련된 본부장 룩▶[스타일 파파라치 ②] ‘보스를 지켜라’ 지성의 엉뚱남 본부장 룩▶[스타일 파파라치 ③] ‘보스를 지켜라’ 김재중의 차가운 본부장 룩▶[스타일 파파라치 ④] 잘 고른 클렌저 하나, 열 에센스 안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