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짝'이 프로그램 본연의 목적인 '짝찾기'보다 자기 홍보에 치중하는 출연자들로 비난을 듣고 있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1일 "'짝'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이성 교제보다 자기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출연자들이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처음엔 프로그램의 취지처럼 반려자를 찾고 싶다고 했다가 막상 '애정촌'에 들어와서는 진정성 없는 태도로 일관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제작진이 잘 걸러내야 하겠지만 그들의 머릿속에 들어가보지 않는 이상 진짜 목적이 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짝'의 출연자들은 방송 후 온라인을 통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쇼핑몰 또는 병원을 운영하는 남자 출연자들은 방송 후 사업이 더 잘되고 있다며 입을 모은다. 미모가 뛰어난 여자 출연자들은 연예계의 러브콜을 받기도 한다. 탁예은은 '짝' 출연 후 인지도가 올라가 자타공인 '방송인'이 됐다. CF 모델 한소희도 탁월한 홍보효과를 누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불순한 목적'의 출연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난달 31일 마지막회가 방송된 '한번 더 특집'에서 주목받은 출연자는 '이다해 닮은 꼴'로 알려진 모델 출신 여자 2호. 앞서 '짝' 5기로 출연했다가 커플이 되지 못하고 재도전했지만 이번에도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지 못했다. 두차례 출연을 통해 얼굴을 알린 반면 막상 남자를 선택하는 데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목적이 다른 데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짝'에 나왔던 한 출연자도 1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솔직히 여자 2호 같은 분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인 홍보를 위해 두번씩이나 애정촌 주민들을 농락하다니'라고 해 홍보전에만 치우친 모습을 우려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