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원 주연의 히트작 '올드미스 다이어리'('올미다')의 시즌2가 제작된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2일 "한 외주제작사가 현재 '올미다' 시즌2를 기획중이다. 시즌1을 방송했던 KBS 측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예지원·오윤아 등 기존 멤버들이 다시 모이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무난히 준비를 마친다면 내년에 방송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올미다2'를 기획중인 제작사 측은 기존 멤버들의 후속 이야기와 전혀 다른 인물들의 또 다른 이야기를 두고 고민중이다. 전작에서 주인공 예지원과 지현우의 멜로라인이 해피엔딩으로 끝났기 때문에 더 이상 노처녀들의 '청승 스토리'가 성립되기는 어려운 상황. 이 때문에 예지원 등 전편의 핵심 캐릭터를 일부 살리면서 새로운 인물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게 어떠냐는 말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1 방송이 종료된 2005년 이후 6년이 훌쩍 지났기 때문에 기존 멤버들을 모으는 게 흥행판도를 좌우하는 건 아니라는 판단이 내려진 상태다. 전작의 연출을 맡았던 김석윤 PD가 KBS를 떠나 종편행을 결정했기 때문에 연출자는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타 방송사에 비해 시트콤 흥행력이 떨어졌던 KBS에서도 히트작인 '올미다'의 속편 기획 소식을 반겼다. 올 가을 '안녕 프란체스카'의 신정구 작가가 집필을 맡고 심혜진과 전광렬의 출연이 거론되고 있는 작품을 통해 시트콤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 방송될 신작기획에도 바짝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여러 작품이 편성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그중 '올미다2'의 편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편이다.
앞서 '올미다'는 2004년부터 1년여간 방송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예지원과 지현우는 스타로 떠올랐으며 2006년에는 극장판으로 제작돼 화제가 됐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