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승마장 실외마장에서 대한승마협회 전국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복용승마장 제공) 복용승마장 실외마장에서 대한승마협회 전국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복용승마장 제공)
1994년 개장한 복용승마장은 규모와 시설·입지면에서 대전광역시를 대표하는 승마장이다. 매년 3~5개의 대한승마협회·국민생활체육승마 대회를 개최하면서 명성을 쌓고 있다. 복용승마장은 대전광역시시설관리공단이 관리를 전담하고 있어 항상 쾌적한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전국대회 소화 가능
복용승마장에서는 매년 생활체육과 엘리트 대회가 3~5회 열린다. 매년 꾸준히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것은 뛰어난 교통편 덕분이다. 호남고속도로 유성 IC에서 5분 거리라 광역 교통망과의 접근성이 좋다. 또 전국 어디에서나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또 숙박·위락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승마장도 잘 관리돼 있는데 4만여㎡ 의 넓은 부지에 7700㎡의 넓은 실외마장이 자리잡고 있다. 관중석은 물론 현대식 방송 설비가 완비돼 있고 마방도 141칸이나 있어 전국 대회를 무리 없이 치를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1994년 개장한 복용승마장은 벌써 17년이 됐지만 시설이 노후화된 느낌은 없다. 시설관리공단이 관리의 주체라 매년 계획적으로 유지 보수에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자연속 승마
복용승마장은 유성시내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도심 인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숲에서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승마장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야산이 자리잡고 있고 사면에 걸쳐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외부의 소움과는 동떨어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다. 주변의 소나무 숲이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복용승마장 인근이 승마공원으로 조성돼 있어 인공의 시설물이 들어 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사계절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조경이 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 주변 숲에는 주로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한겨울에는 녹색을 선물하고 여름에는 시원함을 제공한다. 봄에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승마장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가을에는 승마장 진입로 양쪽으로 늘어선 은행나무의 스러지는 낙엽을 볼 수 있다.
▲지역민이 찾는 승마장
최근 대전·유성 지역의 승마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늘어나는 인원을 수용하지 못해 신입회원의 경우 두 달간 초급교육을 받으면 기존 회원 중 결원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다. 운영 주체가 시설관리공단이라 시민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박찬인(48) 수석코치는 "회원이 많아진 것은 좋은 시설과 뛰어난 교육프로그램 덕분에 입소문이 났고 최근 전국민 말타기 운동을 통해 승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편 복용승마장은 승마인 뿐 아니라 가족단위 시민들도 찾는 명소가 됐다. 자연이 잘 보존돼 있어 주말이나 휴일에는 시민들의 야유회·소풍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