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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거리 왕국’ 케냐, 남자 1500m도 석권
중장거리 왕국 케냐가 남자 1500m도 석권했다.
케냐의 아스벨 키프로프(22)가 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500m에서 3분35초69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도 케냐 차지였다. 실라스 키플라갓(22)이 3분35초92를 기록하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미국의 매튜 센트로위츠(3분36초08)는 동메달을 땄다.
키프로프는 22살의 어린 선수지만 이미 케냐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거리 강자다. 18살이던 2007년 알제리에서 열린 올 아프리카 게임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이름을 알린 그는 이듬해인 2008년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서 19살의 나이에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우뚝섰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는 4위에 그쳤지만 2년 만에 대구에서 아쉬움을 털어냈다.
케냐는 대회 첫날 여자 마라톤과 여자 1만m에서 금·은·동을 싹쓸이 한 것을 비롯해 남자 800m, 남자 3000m 장애물, 여자 5000m 등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라이벌 에티오피아를 따돌리고 중장거리에서 독주하고 있다.
대구=김종력 기자 [raul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