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이돈'과 '하이킥3'가 첫방송 후 활짝 웃었다.
KBS 2TV 월화극 '포세이돈'과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이 19일 첫방송됐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오랜만에 볼만한 작품이 생겼다' 등의 글을 남기며 '포세이돈'과 '하이킥3'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양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포세이돈'은 첫방송 직후 기대작으로 꼽혔다. 과거 편성 불발과 제작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불안한 드라마'라는 수식어가 줄곧 따라다녔지만 첫방송 직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날 '포세이돈'은 500톤급 함정과 카모프 헬기가 등장하는 등 미국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스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였다. 이성재의 연기에서는 절제미와 노련미가 느껴졌다. SBS '아테나:전쟁의 여신'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최시원의 연기도 빛을 발했다. 이시영도 안정된 연기와 털털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이킥3'는 명불허전이었다. '하이킥3'는 첫방송부터 빠른 전개와 코믹한 설정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시즌 1·2 보다 한층 개성있고 다양해진 캐릭터도 재미를 더하는데 한 몫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도를 맞고 빚쟁이들을 피해 달아나는 안내상과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항문외과 의사가 됐지만 매일 항문만 들여다보다 결국 우울증에 걸려버린 이적, 잘 넘어지고 덜렁대는 교사 박하선 등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포세이돈'과 '하이킥3'는 각각 전국 시청률 6.8%와 12.4%를 기록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