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현(29)을 실제로 본 사람들은 '귀엽다'는 말을 먼저 한다. KBS 아나운서 시절 단정하고 또렷또렷한 이미지와 예쁜 마스크로 어필했지만 TV 밖에서는 아담하고 가녀린 체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똑부러질 것 같은 눈빛과 달리 성격도 털털하다. 짙은 색상의 정장보다 캐쥬얼을 좋아하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다. 아나운서직을 버리고 연기자 전업을 선언한 후부터는 원없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소원풀이를 하고 있다. 겁 없고 욕심많은 최송현의 일상은 어떨까. 옷 한 벌만으로도 다양한 이미지가 나오는 최송현의 취향을 엿봤다.
▶스키니진에 티셔츠 한 벌로 외출준비 끝 최송현의 평상복은 '무조건' 캐쥬얼이다. 티셔츠에 스키니진, 후드점퍼를 즐겨입는다. 여름에는 핫팬츠를 선호한다. 편하게 입으면서도 멋을 부릴 수 있는 트레이닝복과 운동화도 베스트 아이템 중 하나다. 굽이 높은 신발은 일할 때가 아니면 거의 신지 않는다.
"나이는 들어가는데 여전히 캐쥬얼이 좋아요. 아나운서 시절보다 체중을 좀 더 줄였는데 덕분에 그 당시 샀던 정장은 아예 입질 못해요. 원래 정장을 안 좋아해서 거의 옷장에 방치돼 있죠."
헤어스타일도 그냥 질끈 올려묶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지난해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 때부터 영화 '심야의 FM'에 이르기까지 극중 캐릭터의 머리가 짧아 한동안 단발을 유지해야만 했다.
"머리가 안 묶여서 서글펐어요.(웃음)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린다는 분들도 있는데 전 그냥 올려 묶는게 좋아요. 짧은 스타일이라면 차라리 남자처럼 샤프한 샤기컷을 하고 싶어요. 2005년 일본에 있을 때 샤기컷을 하고 다니기도 했거든요."
바지를 고를 때는 신중해진다. 기성복 사이즈가 몸에 잘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 체형에 잘 어울리는 예쁜 바지가 보이면 여러벌을 사두곤 한단다. 옷을 살 때는 홍대거리나 편집숍을 주로 이용하고 인터넷 쇼핑도 자주 하는 편이다.
"코트 등 몇 년씩 입을 좋은 옷들이 아니면 백화점은 이용하지 않아요. 편하게 밖을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걸 고르죠. 인터넷 쇼핑엔 나름 노하우가 있어요. 이것도 눈썰미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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