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프로게임단 T1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오경식 팀장이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대행을 맡았다. 오 대행은 SK텔레콤 스포츠단에서 수영·골프 등 맡아왔으며 3기 협회가 출범한 이후 SK텔레콤 T1의 사무국장을 해왔다. 오 대행은 10일 협회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이 최원제 사무총장을 물러나게 하고 오 대행을 세운 것은 4기 회장사로서 최근 불거진 각종 e스포츠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게임단 3개가 해체되고 MBC게임이 채널 전환을 고려하는 등 e스포츠계가 중대한 위기에 처했다고 보고 이를 강력한 리더십으로 타개하겠다는 것.
오 대행은 "이번 일은 회장사가 책임감을 갖고 e스포츠 위기를 헤쳐나가겠다는 것"이라며 "1주일에 두번씩 협회를 오고 가며 시급한 현안을 챙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대행은 "협회 조직을 기존 2국에서 기획·마케팅·운영 등 3개 팀제로 바꾼다"며 "조직이 안정될 때까지 사무국을 비상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기 때부터 협회 사무국을 이끌었던 최원제 사무총장은 블리자드와의 '스타크래프트1' 지적재산권 분쟁 등을 풀며 e스포츠의 여러 고비를 넘겼으나 게임단 해체 등이 터지면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