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쇼케이스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오사카·요코하마 단독 콘서트에는 1만 관객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정식 데뷔 전인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관중몰이다. 국내에서도 차세대 톱가수다운 화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규 1집 타이틀곡 '내꺼하자'로 여름을 뜨겁게 달군데 이어 이어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파라다이스'로는 SBS '인기가요'에서 뮤티즌송을 수상하며 지상파 첫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기 데뷔한 보이 그룹 중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이다.
인피니티는 "첫 일본 공연이었는데, 4일 연속 매진돼 깜짝 놀랐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노력해, 큰 물에서 큰 꿈을 꾸고싶다"고 밝혔다.
-일본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아직 앨범 발매 전인데, 신기한 일이다. 4일 연속 매진이 돼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연했다. 공연 내용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동안 흘린 땀이 아깝지 않게 무대에서 모두 쏟아낸다는 생각이었다. 앞으로도 큰 물에서 놀고, 큰 꿈을 꾸고 싶다."(성규)
-기억에 남는 관객은. "우리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전부 똑같이 따라한 팬들이 있었다. 우리가 의상을 빼돌리거나 판 적이 없는데, 어떻게 구했는지 신기했다. 짝퉁 인피니트를 보면서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동우)
-일본 활동 에피소드는. "공연과 연습 말고는 아무것도 못한 것이 에피소드다. 리패키지 앨범 발매와 일본 콘서트 일정이 겹쳐서 일본에서도 연습실을 빌렸을 정도다. 호텔방에서도 연습하고, 복도에서도 연습했다. 한 번은 우리가 호텔에서 춤을 추고 있는데 경비 아저씨가 빤히 쳐다보더라. 민망했다."(성종)
-향후 일본 활동 계획은. "11월 19일 첫 일본어 싱글 'BTD(BEFORE THE DAWN)'를 발매할 예정이다. 'BTD'는 한국에서 전갈춤으로 이름을 알렸고,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았다. 우리 색깔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29일에는 TBS에서 우리의 첫 콘서트를 방송한다고 들었다."(호야)
-'파라다이스'로 지상파 음악 방송 1위에 올랐다. "이제 데뷔 500일이 지났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너무 감격해서 목동에서 보쌈과 오리고기를 먹으면서 자축했다. 사장님이 1위 했다고 소주도 조금 먹게 해주셨다. 하하."(성규)
-일곱 멤버의 얼굴을 합성한 '평균 얼굴'이 화제였다. "한효주 선배를 닮았다고 나왔더라. 사실 난 평균을 좀 깎아 먹었다. 내 눈이 좀 작아서 평균을 내면 '조각 얼굴'은 나오기 힘들다. 그래도 내 평균 얼굴에 개성이 더해진 것은 내 덕이다. 눈 크고 코 큰 엘은 평균을 높인 공이 크다. 하하."(동우)
-공항 패션 선두주자다. "사실 무진장 신경 쓴다. 공항 가기 전날은 거의 밤새 고민하는 것 같다. 옷을 고르는 것부터, 갈 때 입을지, 올 때 입을지 선택하는 것도 일이다. 세팅을 다 하고 나서도 맞게 잘 고른 것인지 걱정이 많다. 멤버들의 개성이 뚜렷해서 스타일이 겹치지 않는 점은 복이다."(동우)
-걸그룹 멤버들과 눈빛 교환은 없나. "정말 다 예쁘고 귀엽지만 이성적인 느낌은 없다. 연습 시간도 부족한데 이성에 관심 가질 틈이 없다. 연애를 하지 않은지 너무 오래되다 보니, 감정이 무뎌진 것도 있다. 최근 데뷔한 쇼콜라는 눈여겨보고 있다. 춤을 추면서 라이브로 화음을 넣는 모습이 대단하더라."(성규)
-쉴 때는 뭘 하나. "멤버들끼리 잡담한다. 집안 이야기부터 남들 애정사에도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고 스티브 잡스 이야기가 화제였다. 20대 청년들의 우상 아닌가. 돌아가시기 전에 향후 4년간 할 일을 해 놓고 가셨다는데 우린 한참 멀었다. 당장 내일이 걱정이니 말이다."(성종)
-데뷔 후 2년간 가장 큰 변화는. "숙소의 질이 크게 바뀐 것 같다. 이사 간지 2주 됐는데, 집이 넓어졌다. 1층에서 부터 현관까지 통과 절차가 무척 까다로운 최신 아파트다. 무엇보다도 우리를 알고 사랑해주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성열)
-'불후의 명곡'에서의 활약이 크다. "멤버들에게 부끄럽지 말자는 마음으로 이를 악물고 하고 있다. 처음에는 적응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이제는 무대에서 제법 즐길 줄도 안다. PD님도 '너는 금방 늘어서 키우는 재미가 있다'고 하시더라. 화장실에서도 음악을 듣고 연습할 만큼 푹 빠져있다. 숙소에서도 하도 시끄럽게 노래를 불러, 독방을 내줬을 정도다"(우현)
-인피니트의 가수로서 목표는. "음악을 오래 하고 싶다. 소녀팬 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게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다. 또 많은 선배들이 길을 열어준 만큼 우리도 케이팝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최근에 일본 레코드숍에서 인피니트 부스를 보고 책임감을 느꼈다. 일본에서 창피한 활동은 하지 말자고 결심했다."(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