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투수에게 최고의 영예는 사이영상 수상이다. 메이저리그는 1956년부터 사이영상을 제정했다. 1966년까지 양대리그 통틀어 한 명에게만 주어졌지만 1967년부터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총 2명의 수상자를 뽑고 있다.
수상자는 대체로 선발투수였다. 높은 벽을 뚫은 구원투수가 있다. 윌리 에르난데스(57)는 1984년 디트로이트 왼손 마무리로 활약하며 9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140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블론세이브는 단 한 개에 불과했다. 에르난데스는 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마무리투수의 한계'를 극복해냈다.
데니스 에커슬리(57)는 1992년 마무리 투수로 다시 한번 사이영상과 MVP를 석권하는 신화를 썼다. 에커슬리는 그 해 7승 1패 51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3개. 토니 라루사 당시 오클랜드 감독은 에커슬리를 '1이닝 마무리'로 활용했다. 에커슬리는 36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가장 최근에 구원투수가 사이영상을 수상한 것은 2003년이다. 에릭 가니에(35)는 LA 다저스 마무리 역할을 하며 2승 3패 55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올렸다. 55차례 세이브 기회서 모두 팀 승리를 지키는 놀라운 활약이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단은 18승을 올린 마크 프라이어, 17승을 기록한 제이슨 슈미트보다 가니에에게 더 많은 표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