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23)는 이름보다 '포동이'라는 별명이 익숙하다. 지난 3일 MBC '기분 좋은 날'을 통해 근황이 소개된 뒤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휩쓸었다. 1995년 MBC 코미디 프로그램 '오늘은 좋은 날'에서 '행님아~'를 외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통통하게 오른 볼살은 이미 실종된 지 오래다. 슬림한 몸에 훈훈한 외모로 다시 태어났다. 대학가에서 한 번 쯤 봤을 법한 '캠퍼스 훈남'이 됐다. 고착된 어린 시절 이미지를 버리기 위해 무려 30kg을 감량했다. 그는 "'포동이' 이미지로 먹고 살기는 싫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영대와 일문일답.
-뭐하고 지내나.
"지난 1일부터 대학로에서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작품 '내 남자의 혈액형'에 출연 중이다."
-학교는 안 다니나.
"올 초 휴학했다. 당분간 연극을 계속 하고 싶다. 내년에도 복학 계획은 없다."
-쇼핑몰을 열였다. 매출은 좋나.
"7월말부터 준비해서 8월에 오픈했다. 공동 투자로 설립했다. 매출은 그럭저럭이다.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현실적인 '벌이'에 만족하고 있다.(웃음)"
-길거리를 다니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나.
"대학로까지 지하철을 이용한다. 과거랑 외모가 많이 달라져서 그런지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지금까지 알아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살을 30kg이나 감량했다.
"고등학교 1학년 96kg까지 나갔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식이요법을 시작했다. 밥을 안 먹는 방법을 써 짧은 기간에 30kg을 감량했다. 20세에 요요가 왔지만 운동으로 다시 뺐다. 현재는 68kg이다."
-방송 활동은 왜 안 하나.
"사실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연기를 할 것인지 고민했다. 연기로 진로를 결정하고 나서는 밑에서 부터 배우고 싶었다."
-그동안 러브콜은 없었나.
"케이블과 지상파, 드라마·예능까지 전 장르에서 섭외 요청이 들어온다. 하지만 아직은 현장에서 호흡하며 연기를 하고 싶다."
-'소나기'때 여자친구였던 카라 박규리와 연락하나.
"번호를 알고 있지만 연락한 적은 없다. 친구로 지낼 수 있겠지만 인기를 이용하는 것 같을까봐 쉽게 연락 못 하겠다."
-그럼 강호동과는 연락하나.
"호동형이 최근까지 부모님과 연락했다. 최근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 연락을 할까 했지만 안 했다. 지금같은 시기에 연락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