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대표적인 배우 이주화가 또 한번 같은 작품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주화는 KBS 공채 15기 탤런트로 시작해 연기인생 18년차가 된 배우. '사랑과 전쟁'이 한창 인기를 얻던 당시에는 불륜녀, 또는 남편을 때리는 아내 역할까지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기도 했다. '사랑과 전쟁'에서 보여준 불륜녀 이미지가 너무 강해 때로는 동네 어른신들께 "남편 두고 바람피면 안 된다"며 야단맞기도 일쑤였다고. '아내라는 직업의 여인' 등 연극무대에 오르면서 열정을 보여주던 이주화가 '사랑과 전쟁' 시즌2를 통해 다시 안방극장을 찾았다.
-시즌 2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이미 '사랑과 전쟁 배우'로 이미지가 굳어진 상태다.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는 동안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을 했다. 밖에서 나를 봤을 때 반가워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상담을 해오는 사람도 많았다. '사랑과 전쟁 배우'로 불리게 됐으니 자부심을 갖고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과 전쟁' 이미지 때문에 힘들진 않았나.
"좋은 작품에 캐스팅이 됐다가 뒤늦게 제작진이 내 이력을 알고 '너무 이미지가 강해 출연이 힘들겠다'며 말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게 내가 좀 긍정적이다. 그것도 내가 그만큼 배역에 충실했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이건 내가 안고 가야 할 숙제다. 내가 더 큰 그릇이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랑과 전쟁'을 하면서 배운 게 있다면.
"실제로 '사랑과 전쟁'에 출연한 배우들의 이혼률은 낮다. 드라마를 하는 동안 여러가지 사례에 대한 문제점을 깨닫게 된 것 같다. 나 역시 결혼한 지 5년 정도 됐다. 종종 남편과 싸울 때도 있지만 드라마 속 사례를 떠올리면서 교훈을 얻는다. 오해할까봐 말하는데 내 남편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웃음)"
-'사랑과 전쟁'을 하면서 바뀐 게 있나.
"길거리를 지나가다가보면 직접 내게 상담을 해오는 분들도 있다. 책임감이 느껴졌다.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연극심리치료를 공부했다. 직접 환자들과 마주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그러면서 나 또한 모든 면에서 적극적인 마인드로 바뀌었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이혼률이 낮아졌으면 좋겠다. 나는 혹시 나쁜 역할을 해서 욕을 먹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를 보고 많은 분들이 공감대를 느끼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