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 스리피스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에 불과했던 베스트가 레이어드룩의 필수 아이템으로 뜨면서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옷 잘 입는다는 소릴 들으려면 베스트를 전방위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겨울엔 베스트가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세련돼 보이면서 방한 효과도 생각보다 크다. 캐주얼이건 정장이건 멋스런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올겨울에는 야상 점퍼 느낌으로 나온 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소재는 역시나 퍼(털)가 대세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요즘엔 코트나 재킷 위에 퍼(FUR) 소재 베스트를 걸쳐주면 패션과 보온성 둘 다 챙길 수 있다.
▲무톤(mouton) 베스트 하지원 VS 유이 화장품 브랜드 올레이 모델인 하지원이 런던에서 홍보 영상을 촬영하며 걸친 무톤 베스트는 패리스 힐튼, 할리 베리 등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들이 즐겨 입는 무바 제품이다. 빈티지 내추럴 그레이 컬러의 레더 소재와 아이보리 퍼의 라펠(코트나 재킷의 앞몸판이 깃과 하나로 이어져 접어 젖혀진 부분)이 독특하다. 스키니 데님 팬츠와 글래디에이터 하이힐을 매치해 슬림한 실루엣을 연출했다.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를 펼치고 있는 유이. 자연스러운 카멜 컬러의 무톤 베스트 아래 레깅스와 브라운 부츠를 신어 톤온톤을 맞췄다. 머리색까지 전체적으로 세련된 분위기다.
▲퍼 베스트 김태희 VS 이민정 김태희는 이사베이 겨울 화보에서 니트 위에 블랙 퍼 베스트를 매치해 튀지 않으면서 시크해 보인다. 무난하면서도 질리지 않게 입을 수 있는 블랙 퍼 베스트는 겨울 시즌 필수 아이템. 카키 팬츠에 블랙부츠로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부담없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이민정은 베스띠벨리 화보에서 보온성을 더한 오피스룩을 선보였다. 트렌치코트 위에 퍼 베스트를 걸친 초겨울룩의 정석.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패딩 베스트 황정음 VS 문근영 보그걸 화보를 통해 선보인 황정음의 베스트 스타일링은 다운 패딩 베스트를 활용한 빈티지 캐주얼룩. 레드 컬러의 패딩 베스트는 타미 힐피거 데님 제품. 비비드한 컬러감과 적당한 부피감이 발랄해 보인다. 황정음은 패딩 베스트 안에 짙은 핑크 색상의 후드 티셔츠를 레이어드하고 보이프렌드 핏의 그레이 워싱진을 매치해 빈티지한 매력을 더했다. 스트랩 디테일이 멋스러운 워커힐도 탐난다.
문근영의 큐트한 패딩 베스트 패션도 눈여겨 보자. 따뜻해 보이는 니트와 짧은 팬츠, 후드가 달린 패딩 베스트, 워커의 갈색 어울림이 포근하다. 그레이 타이즈에 워머까지 신어 보온성을 강조했다.
▲패딩 베스트 빅뱅의 태양 VS 장근석 태양은 싱글즈 화보에서 다이나믹하고 스포티한 패딩 베스트를 선보였다. 스키장에 가면 반팔에 패딩 점퍼만 걸친 스노보더들을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패딩 베스트는 겨울 대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태양은 패딩 베스트로 강인한 팔뚝라인을 강조했다. 노스페이스 제품.
코데즈 컴바인 하이커의 2011 겨울 시즌 광고 컷에서 모델 장근석이 착용한 베스트는 밀리터리 패딩 베스트다. 면 소재로 돼있으며 포켓부분과 어깨부분에 모직소재로 트리밍 포인트를 준 독특한 디자인. 후드티나 점퍼 위에 매치하기 유용한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