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보증수표' 박진희가 JTBC 드라마 '발효가족'으로 돌아온다. SBS '쩐의전쟁', '자이언트'에 연달아 출연해 시청률 30%를 넘어서는데 일등공신이었던 그녀. '발효가족'에서는 송일국과 짝을 이뤄, 사람냄새 진동하는 착한 드라마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라도 전주에서 김치명가를 배경으로 촬영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박진희를 만났다.
-'발효가족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나. "김치 명가를 배경으로 최고 요리사를 꿈꾸는 이강산 역을 맡았다. 김치는 시간이 갈수록 발효되면서 제 맛을 내는 음식이다. 인연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만나서 그 인연이 숙성되고 무르익는 과정을 보여줄 생각이다. 감독님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배우와 스태프간의 정도 숙성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10년 전에 박찬홍 감독님 김지우 작가님과 드라마를 찍은 적 있다. 당시 많이 배웠고 존경하게 돼 꼭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같은 감독·작가님과 다시 작품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기회다. 감독님도 나를 믿고 따라오라고 했다."
-요리는 잘 하는 편인가. "요리는 꾸준하게 배우고 있지만 잘 하는 편은 아니다. 소질이 없는 것 같다. 냉장고를 열었을 때 남는 재료로 뚝딱뚝딱 만들어야 잘 하는 요리인데, 난 그 재주까지는 없다."
-와플사업도 하는데. "사실 빵 종류는 크림도 많고, 초콜릿도 많아서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이 와플은 그런 부담감이 없어서 좋았다. 처음에는 가게에 들러서 서빙도 하고, 계산도 했는데 드라마 때문에 가게 구경한지 오래됐다."
-송일국과의 연기호흡은. "사석에서도 뵌 적이 없었다. 그래서 긴장했고 설레었다. 일단 감독님은 너무 호흡이 잘 맞는다고 칭찬해주셨다. 서로 편해지면서 연기 의논도 많이 했고, 아이디어도 주고받는다. 마초남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재미난 구석도 있고 세심한 부분도 있다."
-촬영 중 에피소드는. "얼마 전 빼빼로데이에 일국 오빠가 빼빼로를 돌렸다. 여자도 하기 힘든 일이다. 촬영지 반경 30분 이내에는 편의점도 없는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모르겠다. 오빠가 빼빼로를 사서 포장을 하고 봉투에 담았을 생각을 하니 재미있었다."
-흥행보증수표로서의 부담감은. "부담감을 갖고 머리를 싸맨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시청자들이 호응해 주시면 고마울 따름이고, 잘 되지 않았다면 이유를 찾고 고민하면 된다. 편하게 하려고 한다. 내 자신을 스스로 괴롭힐 필요는 없다."
-시청률은 잘 나올 것 같나. "잘 되지 않을 것 같았으면, 출연을 했을까.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부터 좋은 느낌을 받았다. 최근 많이 나오고 있는 자극적인 드라마와는 전혀 느낌이 다른 착한 드라마다. 아날로그 적이고,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에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
-'로맨스퀸'인데 정작 연애는 안한다. "하고 싶지만 사람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지금 당장 내년에 결혼하고 싶다고 계획한다고 지킬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나. 언젠가 좋은 인연이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