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47) 국민생활체육승마대구연합회 사무국장은 국민생활체육승마연합회(생활체육)의 마당발로 통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생활체육대회에 빠지는 법이 없다. 대부분 대회에 선수로 참가하고 여의치 않은 경우에도 대회 장소에 나타나 대구연합회 식구들을 챙긴다. 일간스포츠가 대구 승마 발전에 주력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대구연합회 사무국장의 역할은
“국민생활체육 대구승마연합회의 살림이 잘 되도록 돕는 역할이다. 제정과 선수들의 대회출전 관리 등을 한다. 지방 연합회의 모든 국장들은 금전적인 지원을 받지 않는다. 오로지 자원 봉사라는 개념이다. 승마가 좋기 때문에 국장을 맡고 있고 벌써 4년째 하고 있다.”
-승마는 언제부터
“2004년 1월1일부터 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5년 전인 1999년 사업차 승마장에 갔다가 체험 승마를 5분정도 했다. 그때 잠시 탄 5분이 내 뇌리에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당시 내가 능력이 되면 승마를 꼭 하겠다고 다짐했다.”
-승마가 좋은 이유
“결혼한지 20년이 넘었는데 결혼 전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다. 승마를 하기 전에는 병원에서 교정치료를 받았고 한 달에 한번은 한의원에서 물리 치료를 꼭 받아야 했다. 그런데 말을 탄 다음부터는 허리가 아프지 않았다. 또 승마는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시간적으로 제약을 받지 않는 것도 좋다. 골프의 경우 상대가 있어야 경기를 할 수 있지만 승마는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다.”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다면
“2007년 영천 지구력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후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했다. 2009년 과천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와 영천 말한마당 허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게 기억난다. 첫 우승이고 연속우승이라 잊을 수 없다. 또 지금까지 열린 지구력 대회에는 모두 출전한 것도 나만의 자랑이다.”
-말 탄 것을 후회한 기억은
“승마는 참 좋은 운동이다. 그런데 사람과의 교류에서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다. 말이 사람에게 베풀어주듯 승마인들이 서로를 위해 베풀어주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승마 저변확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지구력 대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보자가 접근하기 가장 좋기 때문이다. 모든 대회에는 장애물 종목이 있기 때문에 지구력대회에 참가하면 자연스럽게 장애물 종목에 도전하게 된다. 또 크로스컨트리 대회가 생긴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 생활체육대회에 다양한 종목이 열리면 더 많은 사람이 출전할 것이다.”
-목표
“내 승마장을 갖는 게 목표다. 나이를 많이 먹어도 거동할 수 있을 때 까지는 말과 함께 살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