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을 뒤이은 최고의 한류스타 장근석이 26일 일본 도쿄돔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도쿄돔에 모인 4만5000여팬들은 "욘사마"나 "프린스 류시원" 대신 "근짱(장근석 애칭)"을 연호하며 새로운 한류스타의 춤과 노래에 열광했다.
이에 앞서 장근석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꿈의 무대'에 서는 소감과 기부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도쿄돔에 서는 소감은.
"3년 전인 2008년에 2000석짜리 공연장에서 2000명도 다 채우지 못하고 공연을 할 때, 나도 언젠가는 도쿄돔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중학교 때부터의 꿈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그게 현실이 됐다. 긴장되고 떨리지만 일단 즐기고 싶다."
-공연을 위해 준비한 것은.
"24일 미리 도쿄에 도착해서 계속 공연 준비 중이다. 1만여석 규모의 아레나 투어와는 달리 도쿄돔은 무대와 객석이 커서 집중이 어렵다. 사운드 하울링도 크다. 기술적인 부분들을 점검하며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일본에서 자신의 인기비결은 도대체 뭐라 생각하나.
"자신의 매력을 제 입으로 얘기한다는 게 부끄럽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두 가지인 것 같다. 하나는 저의 생각을 한 가지로 정리할 수 없다는 것, 다른 하나는 장근석의 다음 일을 예상할 수 없어서 궁금하게 만든다는 것 아닐까? 좀 위험할 수도 있으나 예상대로만 하는 건 재미없다."
-한양대에 이어 이번에도 기부금을 냈다고.
"나고야·오사카 등 아레나 투어 당시 팬들로부터 성금을 조금씩 받은 게 약 1억8000만원 정도의 큰돈이 됐다. 이에 대한 기부금 전달식을 했다. 이 돈이 동북대지진 때 부모님을 잃은 아이들을 위해 사용되길 바란다."
-평소 기부에 대한 소신은.
"특별히 그런 건 없지만 한양대에 기부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집안이 어려워서 학교를 못다니는 친구들을 보고 등록금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 내가 졸업하더라도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모교사랑이 전부였다."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이라고.
"아역으로 데뷔해 활동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 내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앞으론 그런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또 내년엔 장근석 디너쇼도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