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수정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황수정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2TV 드라마 스페셜 '아들을 위하여'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참한 이미지 말고 다른 것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작품이라 나도 너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감독님의 열정이 너무 뜨거워서 출연을 결정했다. 새로운 연기를 할 수 있게 돼 호기심과 열정이 생겼다. 남북이라는 소재는 무거울 수 있지만, 대본대로만 잘 나온다면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황수정은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는 터라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동료들과 활기차게 대화를 나누는 등 밝은 모습을 보였다. 세월을 비켜간 듯한 단아한 외모는 여전했다.
복귀 전 행적을 묻는 질문에는 "지극히 평범하게 지냈다. 평범한 딸로서 마트에서 장도 보고 많이 돌아다녔다. 하지만 배우로서 현장에서 느끼는 활기가 그리웠고 '연기자가 내 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상대역을 맡은 배우 최수종은 "황수정과는 처음 만났는데, 하희라가 옆에서 보면 시샘을 할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 TV에서 보는 그 모습 그대로다. 단아하고 말씀도 별로 없고, 실수도 없는 여배우다"고 평가했다.
황수정은 SBS '소금인형'(2007) 이후 약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아들을 위하여'에서는 북한 공작원 지숙 역을 맡아 강력반 형사이자 싱글 대디인 최수종(성호)과 애틋한 사랑을 그린다. 12월 4일 첫 방송된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