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와 김효진은 2일 오후 4시 50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리기 약 1시간 전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소감을 밝혔다.
먼저 유지태는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효진도 "결혼하는데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행복한 날이다. 잘 살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유지태는 검은색 턱시도에 나비 넥타이를 매치한 깔끔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김효진은 허리라인이 드러나는 머메이드 스타일 드레스에 티아라 장식으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맵시를 뽐냈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다정한 모습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배우 지진희가, 2부는 개그맨 김준호가 각각 사회자로 나섰다. 축가는 가수 이기찬과 진주, 김효진과 친분이 두터운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 가수 바다가 맡았다. 또한, 박중훈·정우성·박해일·송윤아·구혜선·하지원·한효주·문근영·신하균·한혜진·양미라·소유진·한정수·최송현 등 스타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결혼식 후 각각 촬영중인 영화작업을 마친 후 내년에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유지태·김효진은 2003년 한 의류업체의 광고모델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해외에서 진행된 이 화보 촬영을 통해 돈독한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동료애가 이성애로 발전한 것은 2007년 초 무렵이다. 같은 해 5월에 공개 연인을 선언하면서 열애를 공식화했다.
한편, 이날 유지태와 김효진이 '우월한 커플'로 부러움을 자아냈던 것과 달리 기자회견 자체는 '옥의 티'로 지적받았다. 유지태와 김효진이 애초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보다 15분 이상 지각하고도 해명없이 한 마디 짧은 인삿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나 '성의없다'는 말을 들었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기자회견을 주최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