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픽게임스의 게임개발 스튜디오인 체어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일 공식 출시한 아이폰·아이패드용 3D 격투게임이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지 않았음에도 미국·중국 다음으로 많은 한국 이용자가 즐겼던 '인피니티 블레이드1'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인피니티 블레이드2는 전작의 인기를 이어받아 출시되자마자 앱스토어 유료 인기 앱 및 최고 매출 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게임은 전작의 보스였던 '신들의 왕'을 무찌른 젊은 사이러스가 최강의 무기인 '무한의 검'에 숨겨진 비밀을 푸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게이머는 동양적인 '세이디의 정원'과 중세풍이 느껴지는 '눈물의 감옥' 등에서 적들과 싸우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한 그래픽. 스마트폰 게임도 이렇게 화려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조작법도 쉽다. 화면을 좌우나 상하로 긋듯이 터치하면 캐릭터가 칼을 휘두른다. 초반에 조작법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해줘 몇 번 해보면 금방 익힐 수 있다.
공격과 방어를 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이 게임 속 주인공이 된 듯하다. 그만큼 액션감이 느껴지고 몰입된다. 적의 에너지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마음껏 칼을 휘두를 수 있는 마무리 공격이 이뤄지는데 짜릿한 쾌감이 느껴진다.
게임은 콘솔게임처럼 한 판 한 판을 깨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한 판을 깨면 다시 환생해 더 강한 적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매번 같은 맵에서 싸우게 돼 '처음부터 다시 하는 건가' 하는 착각이 들고 식상함마저 느껴진다. 추후에 온라인 친구와 함께 새로운 보스를 물리치는 '클래시 몹' 모드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여정 중에 획득하게 되는 신비의 보석으로 무기와 장비를 강화시키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의할 점은 화면이 흘려갈 때 주변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 보물상자나 이를 여는 열쇠, 금화 등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iOS 전용으로 게임 설치 전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가격은 6.99달러(7880원)로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