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성진(26) 9단이 생애 첫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원 9단은 7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난적' 중국의 구리 9단에게 235수만에 흑 불계승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총 전적 2승 1패. 우승 상금 2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1998년에 프로 입단한 원 9단은 그동안 국내기전인 천원전(2007)·GS칼텍스배(2010)에서 우승했지만 세계대회는 두 차례의 4강 진출하는 데 그쳤다. 삼성화재배 우승은 구리 9단의 2연패를 저지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한편 원 9단은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내년 2월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원 9단과 구리 9단은 농심신라면배에서도 최종 주자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