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밀리언셀러 광고 기법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메리칸 트럭 차량 광고'가 국내에도 상륙해 화제다. 이 광고 기법은 단순히 차량에 광고 포스터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전구를 달아 멀리서도 눈에 띄고 소비자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등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장치들을 갖추고 있어 일본 주요 기업과 가수들 사이에서 인기다.
한일 비즈니스 네트워크 기업인 넥스토모는 지난 12일부터 서울 신촌과 강남 일대에서 코카콜라 아메리칸 트럭을 운행하고 있다. 차량 앞부분에 대형 배기관이 있는 아메리칸 트럭 전체를 빨간색을 바탕으로 한 코카콜라 광고 이미지로 덮고 전구를 달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나게 했다. 이 차량이 도로를 달리면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온다. 차량이 멈추면 산타 복장을 한 도우미들이 행인들에게 연주를 해주거나 코카콜라를 무료로 주거나 즉석해서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아메리칸 트럭이 정차하는 곳마다 행인들이 멈춰서서 신기하다는 듯 구경하고 있는 것. 손상대 넥스토모 부사장은 "강남·홍대·압구정·신사동 등 서울 시내 주요 거리와 서강대·연세대·건국대·상록원 등에서 트럭을 운행했는데 가는 곳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며 "일부 행인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SNS나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부터 직접 한국에 들어와 트럭을 운행하고 있는 코게카츠토시 씨는 "일본보다 한국 사람들의 관심이 더 뜨거운 것 같다"며 "추운 날씨이지만 매번 행사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넥스토모는 지난 8월 일본의 유명 차량 광고 기업인 KESION과 계약을 체결하고 아메라칸 트럭 차량광고의 한국 판매 독점권을 획득했다. 이 광고의 장점은 기존 광고와는 차별성을 둬 소비자의 주목도를 높인 것.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미국 차량'과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커스텀 문화'를 동시에 적용, 아메리칸 트럭의 광고매체로서의 매력적인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아메리칸 트럭의 차량 광고는 상품의 요구에 맞게 운행 장소 및 시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또 기업이 목표한 대로 주 소비층을 직접 공략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 주요 기업 및 CD발매 180만장이 넘는 판매를 기록한 가수들이 이용하는 광고로 유명하다.
손 부사장은 "기획 초기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지만 그 결과는 성공적"이라며 "영화에서나 본 듯한 아메리칸 트럭, 그중에서도 웅장함이 돋보이는 '피터빌트'가 뿜어내는 아름다운 조명은 상품 광고와 어우러져 소비자들의 머릿 속에 각인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