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배재성 홍보실장은 21일 오후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수빈 아나운서가 노조에서 탈퇴하고 '뉴스9'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지난밤 보도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노조 측에도 탈퇴의사를 전한 걸로 알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부터 '뉴스9'에 복귀해야한다. 하지만, 노조 측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아직 알수 없다. 원활하게 탈퇴절차가 진행되고 뉴스에 복귀하게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KBS노조 측의 전면파업 선언과 함께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뉴스9'을 진행하지 못했다. KBS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16일 오후 6시를 기해 부분파업에 돌입했으며 19일 0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같은날 예정됐던 '불후의 명곡2'도 녹화에 차질을 빚었다. 당시 노조원들이 '불후의 명곡' 녹화현장에서 제작진과 대치했으며, 결국 제작진이 녹화직전 일정 전면취소를 결정하고 입장대기중이던 방청객을 돌려보내 문제가 됐다.
KBS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조원들은 '불후의 명곡2'의 노조소속 스태프들에게 파업참여를 요구했다. 조수빈 아나운서 역시 노조 소속이라 이번 파업에 동참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전언이다. 앞서 20일에도 조수빈 아나운서가 '뉴스는 진행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노조 측의 강한 반발에 부딪쳤다. 조수빈 아나운서의 빈 자리에는 이규원 아나운서가 급히 투입됐다. 이에 대해 KBS 사측이 '노조 측에서 조수빈 아나운서의 뉴스진행을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노조 측은 '조수빈 아나운서의 자발적인 행동'이라고 말하며 대치하고 있다.
현재 KBS 내에는 KBS 노조 외에도 지난해 출범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따로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 측은 전면파업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각 프로그램의 제작진 역시 '시청자와의 약속을 어길 수 없다'며 노조 측의 입장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