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53) 축구대표팀 감독과 홍명보(43)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의 2012년 신년운세가 '대길(大吉)'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일간스포츠는 '흑룡띠' 임진년 새해를 맞아 유명 역술인 세 명에게 최 감독과 홍 감독의 사주와 관상을 토대로 점괘를 짚어달라고 부탁해 봤다. 올해가 특히 대표팀을 이끄는 이들 사령탑에게 '운명의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갑게도 역술인들은 하나같이 "최 감독과 홍 감독 모두 올해 좋은 기운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은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해다. 대표팀은 2월29일 쿠웨이트와 치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서 패하면 8회 연속 본선행은 커녕 최종예선 무대도 밟지 못하게 된다. '아우' 올림픽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난적 오만과 카타르, 사우디를 넘어야 한다. 그래야 오는 7월 열릴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최강희 감독, 흑룡 기운 듬뿍 받는다
SBS TV '스타킹'에 출연해 '연예인 예언'으로 화제를 모은 무속인 '강남총각' 전영주씨는 "최강희 감독이 60년 만에 용이 여의주를 물고 온다는 흑룡 해의 기운을 듬뿍 받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최 감독은 올 초 난관을 뚫고 나면 이후 탄탄대로다. 내년 중순까지 국내외를 오가며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완수한 뒤 편안한 마음으로 귀환할 것"이라고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을 낙관했다.
전씨의 말에 따르면 최 감독은 올 초에는 약간 고비를 겪을 운도 있다. 쿠웨이트전 위기를 이겨내긴 하겠지만 그 과정이 힘들 수도 있다는 뜻이다. 최 감독은 내년 6월 끝나는 아시아 최종예선까지만 A대표팀을 이끌고 명예롭게 원래 지휘봉을 잡았던 K리그 전북 현대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올림픽팀도 승승장구 예상
일간지 기자에서 역술인으로 변신한 한가경 미즈아가행복작명원 원장 역시 “최 감독은 마치 하늘로 쭉 뻗어 올라가는 큰 나무와 같다. 비옥한 토양의 기운을 지닌 이청용(볼턴)과 비슷한 사주다”며 “특히 올해는 10년 대운이 시작하는 시기고, 이는 향후 몇 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 원장은 "축구 관계자는 금(金) 혹은 토(土)의 기운이 많은 게 좋다.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 '금'의 기운이 많고, 이청용(24·볼턴)은 '토'의 기운이 많다. 최강희 감독 역시 '토'의 기운이 강한 사람"이라고 풀이했다.
홍명보 감독의 올해 운수도 '만사형통' 최 감독 못지 않다. 전영주 씨는 “홍 감독은 '인기살'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도화살을 지녔다”며 “올해 7-9월에 그를 향해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메달 획득이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 같다”는 희망찬 소식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 인복 타고나
익명을 요청한 무형문화재 앉은굿 기능보유자는 “올해 홍 감독은 선수로서 월드컵 4강행을 이끈 2002년에 버금가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은 타고난 인복이 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 사주다. 올해 올림픽 때도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도움을 많이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했다. 재미있는 말도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내년에는 1인자로 올라서는 승진운도 있다"는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