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이특과 카라 박규리는 1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제 26회 골든디스크 시상인 오사카' 퍼스트데이 MC를 맡아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26년 골든디스크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두 사람의 매끄러운 진행 솜씨는 단연 돋보였다. 이특과 박규리는 3시간이 넘는 장시간 공연에도 흐트러짐 없이 행사를 완벽하게 이끌어 전문 MC 못지 않은 파트너십을 발휘했다.
특히 박규리는 빼어난 일본어 솜씨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어로된 큐시트를 즉석에서 일본어로 직접 번역, 매끄러운 진행솜씨를 보여줘 놀라움을 샀다. 진행을 지켜 본 수 만 명의 일본 관중들로부터 '요큐 미에루(두 사람이 잘 어울린다)'라는 환호를 받았다. 관중석에 앉아있던 한 팬은 "한국어와 일본어를 적절히 섞어 진행해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며 "역대 시상식 최고의 MC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많은 일본 관계자들도 두 사람의 진행에 고개를 끄덕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박규리의 '여신' 드레스도 일본팬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데 한 몫했다. 그는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돋보이는 블랙 드레스를 입고 퍼를 걸쳐 여성스러움을 한껏 강조했다. 이특도 박규리와 맞춘 듯 검은 색의 수트 차림으로 나서 여성팬들로부터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특과 박규리의 진행 실력은 이미 한국에서는 정평이 나 있다. 이특은 다년간 KBS 2FM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DJ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 SBS '강심장' '스타킹' 등을 통해 위트 넘치는 입담을 뽐내고 있다. 박규리 역시 MBC 라디오 '심심타파'와 최근 '우리들의 일밤-룰라랄라'에서 탁월한 순발력과 재치로 MC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수상의 영광까지 함께 안아 기쁨이 배로 늘었다. 슈퍼주니어는 골든디스크 음반 본상과 네티즌이 선정하는 인기상에 이어 영예의 대상까지 손에 쥐며 그야말로 '슈퍼데이'를 만들었다. 지난 2009년 정규 3집으로 음반 대상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에 올린 쾌거다. 박규리도 아름다운 밤을 맞았다. 2007년 카라 데뷔 후 첫 4년만에 첫 참가한 골든디스크에서 2관왕을 수상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정규 3집 '스텝'으로 음반 본상과 한류 아이콘 상을 수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12일에는 '제 26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인 오사카' 음원 부문 시상식 골든세컨드 데이에는 한류 아이콘 FT아일랜드 이홍기와 미쓰에이 수지가 마이크를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