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탐 브레이디(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쿼터백)가 생애 5번째 수퍼보울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뉴잉글랜드는 22일 매사추세츠주 팍스보로의 질렛스타디움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막판에 32야드 동점 필드골을 실패한 덕에 23-20으로 승리하며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챔피언 자리에 올라섰다. 경기 내내 볼티모어의 패스 디펜스에 고전하며 패스 터치다운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한 브레이디는 “오늘 내 플레이가 정말 안 좋았지만 디펜스가 우리를 살렸다”며 “2주 뒤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팀 코너백 스털링 무어가 숨은 공신이었다. 그는 4쿼터 막판 23-20 리드 상황서 엔드존으로 향하던 레이븐스 리시버 리 에반스에게 날아간 볼을 저지하는 수훈을 세웠다. 필드골까지는 불과 32야드. 볼티모어의 필드골 유닛이 나오며 뉴잉글랜드는 연장에 들어갈 각오였지만 볼티모어의 필드골이 실패로 끝나며 환호성을 터트렸다.
빌 벨리칙 뉴잉글랜드 감독은 “선수들이 오늘 잘했다. 올 시즌 내내 그랬듯, 완벽하진 않았지만 끝까지 잘 싸워 승리를 따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브레이디와 벨리칙 감독은 최근 10년간 무려 5번이나 수퍼보울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NFL 사상 최고의 쿼터백-감독 콤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레이디는 “정말 짜릿한 기분이다. 난 사실 어렸을 때 샌프란시스코 팬이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최강팀이었고, 수퍼보울에도 자주 올라갔다. 그런데 나도 그렇게 됐다는 데 가끔 놀란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이어 “간혹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할때도 있다. 뉴잉글랜드의 쿼터백인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통산 4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반드시 가져올 것이라고 호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