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시즌 초반부터 고배당 주의보가 경륜장에 메아리치고 있다. 이변의 강도가 예년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정도로 강하다. 연초 2주 동안의 배당을 분석해보면 쌍승 10~40배 사이의 중배당은 이변의 범주에 속하지도 않는다. 50~100배 사이의 고배당이 13차례나 연출됐고, 100배가 넘는 ‘대박’도 무려 9차례나 나왔다.
시즌 최고배당은 14일 광명 14경주에서 송현희·고요한이 합작한 313.6배다. 당시 우승후보는 경륜 최초로 400승의 업적을 이룬 홍석한(8기)이었지만 고요한(15기)의 기습선행에 대처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송현희(14기)는 동갑 친구인 고요한을 활용한 후 짜릿한 추입승리를 거뒀다. 강동국(6기)·동진(12기) 형제도 대박행렬에 가담했다. 동생인 강동진은 14일 광명에서 이응주·김원진·곽현명 등 쟁쟁한 강자들을 제압하고 114배를 터트렸다.
강동국은 15일 창원 선발급 결승에서 우수급 출신인 이희석·이재일·임권빈 등을 초토화시키며 249.4배의 초대박 배당을 터뜨렸다. 창원팀도 대박의 중심에 있다. 18기 신예 조택이 7일 광명 7경주에서 114.2배를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창원에서는 박일(3기)이 80.4배·13일 여동환이(11기) 211.6배·14일은 강정순(1기)이 106.4배·15일 김우년(5기)이 79.2배를 터트리며 차례로 우승대열에 동참했다.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초고배당이 연이어 터질 때는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고배당 행진이 이번 주(27~29일) 최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종국 경륜마지막한바퀴 편집장은 “이번 주는 선수들의 훈련양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설 연휴 이후라는 큰 변수가 있다. 게다가 연휴 기간 날씨가 추워 운동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며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 이변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