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해를 품은 달' 출연진들의 현대적인 헤어스타일이 '옥의 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 30%대를 넘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인기만큼이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몰입도 높은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 역시 화제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게 하나 있으니 바로 출연진들의 헤어스타일이다.
극중 한가인의 시녀로 출연 중인 잔실(조민아)과 훤(김수현)의 호위무사 운(송재림)은 현대극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컬이 잘 말린 헤어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이기와 헤어스프레이로 깔끔하게 세팅된 스타일이 세련돼 보인다.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다듬어진 헤어스타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판타지 사극이라는 장르의 특성에 잘 부합된다는 평가.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극인데 너무 심하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왔다. 사극의 기본적인 복식에 익숙해져있는 시청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말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머리카락으로 눈 앞에 커튼을 친 것 같아 답답해 보인다' '저러다가 극중에 드라이기로 세팅하겠네' '역할은 시녀인데 스타일은 강남 아가씨'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