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일)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 (국1, 2,000m 핸디캡)에 출사표를 던진 ‘마니피크’에게 이번 경주의 의미는 다른 경주와 다르다. 국산 신예 능력마로 최근 3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마니피크’가 이번 경주 4연승을 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서울경마공원에는 ‘새강자’를 필두로 ‘자당’, ‘쾌도난마’의 뒤를 이어 ‘명문가문’, ‘가야산성’, ‘백광’ 등 최강의 국산 명마들이 배출됐지만, 아쉽게도 ‘백광’이후에는 절대 강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심지어 2011년 서울-부산·경남 오픈경주에서 4세 이상 국산마 우승자를 내놓지 못하며 부경 국산 경주마들에게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시점에서 작년 12월 내로라하는 국산 1군 강자들의 높은 벽을 극복한 ‘마니피크’는 서울경마공원 국산 명마계보를 이을 가장 유력마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이번 경주 마니피크에 대항마들도 쟁쟁하다. 1군 첫 우승을 노리고 있는 ‘싱그러운아침’, 상대적으로 낮은 부담중량이 예상되고 있는 ‘앤디스러너’, 추입의 진수인 ‘미스터록키’가 도전장을 던졌다.
▲ 마니피크(국1·4세·수)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산마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현재 3연승을 구가 중이고 직전경주였던 1군 데뷔전에서 정상급 국산마인 ‘태산북두’를 무너뜨리고 깜짝우승을 차지했다. 500kg이 넘는 당당한 체구에 순발력이 좋아 주로 선입작전을 구사한다. 2000m 경주는 첫 출전이지만 1800m의 경주성적을 보면 장거리에서 충분히 통할수 있다는 평가다. 초반 무리한 선행 경쟁만 펼치지 않는다면 4연승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통산전적 13전 7승·2위 2회·승률 53.8%·복승률 69.2%).
▲ 싱그러운아침(국1·4세·수)
최근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삼관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GⅡ)에서 8위를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일반경주에서 2위 마필과의 격차를 10마신 로 벌이는 대차우승을 차지하더니 직전 1군 경주에서 2위를 기록하며 능력마임을 입증했다. 후미에 따르다가 4코너 이후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추입력이 일품이다. 4세마로 전성기에 접어들어 좋은 발걸음만 나와 준다면 상위권 성적을 기대할 수있다. 전개상 ‘앤디스러너’, ‘미스터록키’등과 추입 대결이 예상된다. 하지만, 스피드가 좋아 경쟁자들 보다 앞에서 추입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전개상 이점이 있다(통산전적 17전 4승·2위 5회·승률 23.5%·복승률 52.9%).
▲ 앤디스러너(국1·5세·수)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발군의 추입력이 발군이다. 이번 경주에서도 경주가 끝나는 순간까지 눈여겨봐야한다. 인기도 면에서는 앞서 살펴본 마니피크 등에 에 뒤질 것으로 보이나 경주력이 완성되어가는 5세를 감안하면 결코 녹록한 상대는 아니다. 최근 치러진 6번의 경주에서 모두 이번 경주와 같은 거리인 2000m를 소화한 만큼 거리적응력을 마쳐 우승을 위한 준비는 모두 마쳤다(통산전적 26전 6승·2위 5회·승률 23.1%·복승률 42.3%).
▲ 미스터록키(국1·5세·거)
다소 기복 있는 성적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능력상 국내산 1군 강자에 속한다. 최근에는 높아진 부담중량을 극복 못하고 입상권에서 멀어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 특유의 추입력이 살아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씨수말 ‘엑스플로잇’의 자마인 ‘미스터록키’는 ‘엑스플로잇’의 자마 중 ‘플라이퀸’(2008년 KRA Cup Classic 우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득상금을 챙기고 있다(통산전적 22전 6승·2위 2회·승률 27.3%·복승률 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