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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대활약’ 한국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3연패 ‘청신호’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3월 상하이 세계선수권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표팀은 6차 대회 마지막날에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남자 대표팀 에이스 노진규(20·한국체대)가 주인공이었다. 노진규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월드컵 6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위(1분28초202)로 골인했다. 선두를 달리던 노진규는 J.R 셀스키(미국)에게 잠깐 자리를 내줬지만 곧 추월에 성공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남자 1500m에 이어 대회 2관왕.
500m에서는 곽윤기(23·연세대)가 은메달을 따냈다. 5000m 계주에서는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으나 이정수(23·단국대)가 마지막 바퀴에서 넘어져 동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안현수가 이끈 러시아 팀은 한국과 함께 결승에 출전했으나 4위를 기록했다.
남자팀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노진규는 월드컵 6개 대회 1500m에서 모두 우승하는 등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개인전에서만 7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월드컵 랭킹에서 1500m는 1위, 1000m에서는 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곽윤기는 1000m 월드컵 랭킹 1위에 올랐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수도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신예 신다운(19·서현고)도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기대에 부응했다. 남자 선수들은 이번 시리즈에 걸린 총 30개의 금메달 중 13개(은11, 동7)를 휩쓸었다.
여자팀의 조해리(26·고양시청)는 월드컵시리즈 1500m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는 등 선전해 세계랭킹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은별(21·고려대) 외의 선수들은 메달 획득에 실패해 월드컵 시리즈 금메달 3개에 그쳤다. 경쟁팀 중국(8개)과 이탈리아(7개)에 크게 뒤처지는 성적이다. 대표팀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3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