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글쎄. 이상형은 친오빠같은 남자 -갑자기 배두나씨의 성격이 궁금해졌어요. 이런 엄청난 일을 혼자서 저지르고 있으니까. "저도 저를 잘 모르겠는데. 좀 즉흥적인 편이에요. 겉으론 쿨해보이지만 사실 남에게 쉽게 마음을 여는 편도 아니에요. 주변은 깔끔하게 정리하는 편이고 남에게 피해주는 거 싫어해요."
-친한 지인들이 있다면. "공효진하고 박해진이요."
-일만 하고 결혼은 언제 할거예요. 남동생이 먼저 결혼한다면서… "글쎄요. 아직 기회가 안 되네요."(웃음)
-혹시 부모님이 걱정하지는 않을까요. "안 그러실 걸요. 결혼에 대해서는 아직 뭐라 하신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좋나요. "저희 친오빠같은 남자요. 외모는 별로 보지 않아요. 마른 사람보다는 덩치 있는 쪽이 좋고요. 밝고 유머러스하고 존경할만한 사람."
-그럼 적어도 '연하남'은 아닌거네요. "그렇게 되나요?"
-끝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어머니가 연극배우 출신이세요. 제가 연기하는데 가장 가까이서 도움을 많이 주신 분이고요. 어머니는 늘 저보고 연기가 될 때까지 쉬지말고 작품을 해야한다고 하셨어요. 한번은 윤여정 선생님과 꼭 함께 작품을 하면서 배워야한다며 일일극을 시킨 적도 있어요. 그런데 진짜 자연스럽게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어머니 말씀처럼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어야겠죠."
배두나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출연하기 전 국내에서 영화 '코리아'를 촬영했다.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남북단일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하지원이 현정화, 배두나가 북한의 리분희를 연기했다. 여기서도 그는 북한 사투리와 왼손잡이 쉐이크 핸드 변신에 구슬땀을 흘렸다. "제가 처음 연기를 하려고 할 때 아버지가 '배우는 중간이 없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이제 그 말씀의 뜻을 알 것 같아요. 이젠 배두나 하면 생각나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