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 세 멤버(박유천·재중·준수)의 진솔한 삶을 녹여낸 이야기가 영화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소규모인 전국 19개관 상영이 확정됐지만, 예매와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TV 방영이 불발된 영상을 재편집 해 90분 분량의 '엑기스'만 따로 모았다. 어렵사리 상영이 확정된 만큼 이번 주말 극장가를 강타할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2위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충무로 나쁜놈들의 상승세엔 브레이크가 없다. 최민식과 하정우는 물론이고 이른바 '명품조연'으로 평가 받는 조진웅·곽도원·김성균 등이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댄싱퀸'을 잡고 올해 개봉한 국내 영화 중 첫 400만 관객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3위 '하울링'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주 개봉과 동시에 2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엉성한 스토리가 발목을 잡았다. 최근 출연작마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국민배우' 타이틀이 위태로운 송강호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
4위 '맨 온 렛지'
할리우드 자존심을 지켰다. 국내 영화들이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봉과 동시에 상위권 한 자리를 꿰찼다. 도둑과 경찰의 심리전이 인상적이었던 '오션스 일레븐'(01)을 떠올리게 하는 손에 땀을 쥐는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5위 '댄싱퀸'
엄정화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한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오지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공약이 실현 단계에 접어들었다. 10%대 미만의 예매율이지만 전주 대비 큰 하락 없이 5위 자리를 지켜냈다.
6위 '언더월드4:어웨이크닝'
이제는 고전이 돼버린 언더월드의 네 번째 시리즈. 6년 만에 여전사로 복귀한 케이트 베킨세일의 액션 연기가 관전 포인트다. 시즌3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3D로 제작된 만큼 볼거리 하나는 풍성해졌다.
7위 '토르:마법망치의 전설'
폭발적이진 않지만 꾸준히 오래가고 있다. 9일 개봉이후 애니메이션으로는 유일하게 3주 연속 순위권에 들었다. 영웅이 되고 싶은 주인공 토르의 모험담을 3D 영상으로 담아냈다. 더빙을 맡은 최효종의 목소리는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