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병장 김정우(30·전북 현대)와 갓 입대한 이병 김재성(29·상주 상무)이 나란히 상주 지역 사회에 큰 사랑을 베풀었다.
상주 구단은 28일 김정우가 매달 100만원 씩 3년 동안 총 36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주 유소년 축구 꿈나무선수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우는 지난해 9월까지 상주 상무에서 활약한 뒤 전역했다.
김정우는 "지난해 상주시민들이 너무나 큰 사랑을 주셔서 오늘이 있는 것 같다. 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올해 창단한 상주 유소년 축구 꿈나무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결정 했습다"고 말했다. 그는 "장래 상주시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며 "성백영 상주시장님과 이재철 상주 단장에게 다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직 '계급장에 잉크도 안 마른' 김재성 역시 김정우와 보조를 맞춰 선행을 펼친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에서 활약한 김재성은 지난 13일 신병훈련까지 마치면서 정식으로 상주 선수가 됐으며 지난 18일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됐다. 김재성은 2년간 상주시 소년·소녀가장들을 매달 2명씩 선정해 매달 20만원씩 총 960만원을 후원할 계획이다. 그는 후원하는 아이들과 한 달에 한 번씩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요청도 했다. 두 선수의 후원금 전달식은 다음달 4일 광주FC와의 개막전 하프타임 때 진행된다.
이재철 단장은 "상무 팀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구 선수들이 사회 기부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성백영 시장은 "상주시로서는 기쁜 일이다. 타 선수들의 모범으로 귀감이 될 것이다. K-리그의 진정한 일원으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