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5일 오후(한국시간) 꿈의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타이거 우즈(37·미국)에 대한 열렬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길 바라는 선수는 누구인가'란 설문을 실시한 결과 '우즈이길 바란다'는 응답자가 절대적으로 많았다.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 10.8%로 2위에 그쳤고 필 미켈슨(42·미국)은 9.4%로 3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지난달 26일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2009년 11월 섹스 스캔들 이후 924일만에 우승함으로써 1차적으로 명예를 회복했다. 그러나 우즈 자신은 메이저 대회, 그것도 마스터스에서의 우승을 진정한 명예회복으로 여기고 있다.
그 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마스터스는 미국을 제외한 18개국의 정상급 골퍼 50명 등 총 97명이 초청을 받아 출전한다. 이 중에는 아마추어 선수 6명과 특별초청 선수 15명이 포함돼 있다. 올해 출전선수 규모는 마스터스 사상 다섯 번째로 큰 것이다. 총상금 규모는 800만달러다.
이번 대회에서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역시 신·구 골프황제로 불리는 매킬로이와 우즈의 샷 대결이다. 대회조직위원회의 조 편성상 1, 2라운드에서는 만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승을 다투는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경우 3, 4라운드에서 운명적인 샷 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최종 4라운드에서 80타를 쳐 우승을 놓친 매킬로이는 "작년과는 매우 다를 것이다. 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겠지만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각오를 밝혔다. 1997년과 2000년, 2001년, 2005년 등 4차례나 우승해 마스터스 최다 승자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플레이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계) 선수로는 PGA 투어 통산 8승의 최경주(42·SK텔레콤)를 비롯해 양용은(40·KB금융그룹),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재미교포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 등 5명이 출전한다. 최경주는 이번이 10번째 마스터스 출전이다.
한편 대회조직위원회의 조편성에 따르면 배상문이 대회 1~2라운드에서 우즈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배상문은 우즈,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함께 5일 오후 11시 35분 티샷을 날린다. 최경주는 데이비드 톰스(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함께 6일 오전 2시31분에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