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몰래카메라 사건으로 2000년말 개장 후 처음으로 임시휴장과 집중점검에 들어갔던 강원랜드는 11일 카지노 관련기기 및 시스템 점검결과에 이상이 없어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강원랜드측은 "국제게임기구 검증기관(GLI),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및 기기제조사 등 공식기구와 외부점검단이 참여한 이번 점검에서 테이블기기 및 머신기기의 공식 승인된 부품 장착 여부, 제 3자에 의해 개조된 불법 부품 설치 여부 등을 점검한 결과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래리 시아오 GLI 점검단 책임자는 "이번 점검은 GLI 매뉴얼에 따라 셔플기기와 슈박스, 테이블기기에 대해서 점검을 실시했다"며 "불법 부착물과 부정행위 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상영업을 실시했다.
강원랜드는 10일 오전 6시부터 11일 오전 10시까지 28시간 동안 임시휴장을 했다. 이는 지난 2000년 10월 28일 스몰카지노 개장 이후 처음이며 이 때문에 하루 평균 카지노 매출액인 30억여원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휴장 기간에 전 직원은 자정결의 대회를 열었다. 10일 1300여명의 임직원은 비리 척결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반부패 청렴서약서를 작성했다. 또 외부강사를 초청해 청렴교육을 실시했으며 각 팀별로 윤리워크숍을 가졌다. 최흥집 강원랜드 대표는 "최초의 임시 휴장일이 강원랜드가 투명하고 깨끗한 기업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계기가 된 날로 기억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몰래카메라가 내장된 카드통을 카지노 테이블에 설치한 강원랜드 직원 2명을 구속하는 등 16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미 지난해 12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기도박단 총책인 46살 B모씨는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의뢰하고, 몰래카메라 카드통을 만들어 강원랜드 직원에게 전달한 58살 L모씨와 몰래카메라를 작동시킨 42살 J모씨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