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롯데-LG의 잠실 경기에 앞서 3루 원정 더그아웃에선 걸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화제에 올랐다. 제시카는 전날 LG의 홈 개막전 시구자로 예정돼 있었으나 비로 경기가 연기되는 바람에 팬 앞에 서지 못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부산에선 여성 연예인 시구자가 별로 없었는데…"라며 살짝 부러워한 뒤 "그래도 나 저번에 제시카한테 초콜렛 받았어. 다 아는 (소녀시대) 제시카 아니고 여고생. 왜 제시카냐고 물으니 별명이래"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시구로 시작된 대화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팬 서비스로 이어졌다.
"작년에 내가 한 번씩 투수 교체하러 올라갔잖아."
양승호 감독=경기장에 오면 감독을 보고 싶어하는 팬이 있어 한 번씩 나갔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투수 교체는 코치가 하는 팀이 대부분이다.
"팬들도 조인성(탤런트)이 올라와야 좋아하지. 소방차가 나가면 좋아하겠어요."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사람 나름이라며 바로 딴지를 걸었다. 양승호 감독은 그룹 소방차의 멤버인 정원관씨를 닮아 이런 별명을 얻었다.
"5월부턴 옆에 있는 코치 보고 나가라고 했지."
양승호 감독=롯데는 지난해 4월 하위권에 머물렀다. 당시 새내기 사령탑이었던 양 감독은 "그때 투수 교체 잘못한다고 욕을 많이 먹어 나중엔 안 올라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