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된 부분은 27일 방송분이다. 이날 'KBS 1TV '지식 콘서트 내일'의 주제는 '남 vs 여 결혼비용 분담, 몇 대 몇'. 이날 토론을 펼친 게스트로는 대학 교수들과 연예부 기자·코미디언·웨딩플래너·국내 연애강사가 출연했다. 이들은 결혼에 관한 비용 지불에 대한 VCR을 본 후 팀을 나눠 토론 시간을 가졌다. 논란은 박성기 기자의 말부터 시작됐다. 박성기 기자는 "혼수는 남녀가 똑같이 반반씩 내야한다"고 주장하며 "양성평등을 주장하라면 최소한 더치페이를 하라"고 소리쳤다.
이 말을 들은 이현주 아나운서는 "아~ 예~"라며 듣기싫다는 듯한 늬앙스를 풍겼다. 코미디언 김영희는 "혼수를 반반씩 지불한다면 냉장고도 반반으로 계산하나요?"라며 "이혼할 것을 항상 생각해둬야 한다"고 응수했다. 박성기 기자는 "저런 생각을 가진 여자들이 결혼을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한다"며 "결혼을 할 때 보통 남자가 8을 하고 여자가 2를 하는데 이혼할 때는 5대 5로 가져간다"고 말하며 흥분했다. 방송은 50분동안 별다른 합의점을 보지 못하고 갑론을박을 펼치는데 그쳤다.
하지만 방송 후 '후폭풍'은 어마어마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남녀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부터 KBS 제작진의 의도를 묻는 사람들까지 들끓었다. '결혼할 때 비용을 똑같이 부담하자는데 그게 왜 비정상적인 생각처럼 모두 매도하는지 모르겠다'(drmfac***) 'KBS 이 프로그램 이슈 만들려고 그러나 남자 기자 한 명 빼고는 모두 논리고 뭐고…'(maca****) '박성기 기자가 5대 5 의견을 말했을 때 중립적인 MC가 어떻게 비웃을수 있나요? MC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다른 방송에서도 안 뵙으면 좋겠네요'(nasang**)라고 지적이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