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고현정의 첫 토크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고쇼(GO SHOW)'의 제작진이 방송 한달만에 전격 교체됐다.
'고쇼' 연출자인 서혜진 PD는 지난달 28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임으로 몇몇 PD가 물망에 올랐으나 결정된 바는 없으며 최영인 CP가 직접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BS 한 관계자는 "서혜진 PD가 '고쇼'를 더이상 연출하지 않는 것은 맞다"며 "녹화 여유분이 3회차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후임 결정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신비주의의 대표격 연예인 고현정의 첫 토크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던 '고쇼'는 지난달 6일 첫 전파를 타자마자 금요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꿰차며 화제를 모았다.
윤종신·김영철·정형돈 등 화려한 서브 MC들과 조인성·천정명·빅뱅 등 톱스타들이 줄줄이 게스트로 등장해 다양한 볼거리와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스토리를 전달, 재미있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여느 토크쇼에서 볼 수 없었던 가상 캐스팅 형식을 차용해 타 토크쇼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메인 MC인 고현정의 산만한 진행을 놓고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의 MC로서는 아쉬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초대 손님들의 진솔한 얘기를 끌어내기 보다는 고현정의 '여왕급 위용'을 드러내는데 급급, 태생적 한계를 안고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한 관계자는 "방송이 나간 뒤 고현정의 진행 스타일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안다"며 "예능 새내기인 고현정과 이를 이끌어가는 서PD 모두 욕심을 내는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각자의 의욕이 대단했다. 그 간극을 좁히는 문제에서 서로의 접근 방식이 달랐던거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한편, '고쇼'는 지난달 28일 서PD의 지휘아래 첫 여성 게스트인 박해미·안문숙·김완선을 등촌동 SBS 스튜디오로 초대, 녹화를 마쳤다. 기세면서도 섹시한 이들의 기발한 오디션은 5월 둘째주와 셋째주에 연이어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