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이 김수현을 내세운 TV 광고를 7일부터 방영하면서 시장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이윤재 피죤 회장이 올초 2심에서 실형 선고(징역 8월)를 받은 이후 벌이는 첫 홍보활동이다. 피죤 관계자는 "김수현 발탁이 기업 이미지를 살리는 한 방법이라고 경영진이 판단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활용품 업계 관계자들이 추측한 피죤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경쟁 브랜드 A관계자는 "공식적인 사과없이 톱스타만로 기업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건 소비자에 대한 우롱"이라면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내부 정화가 우선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B브랜드 관계자는 "소비자가 피죤 제품에 등을 돌린 이유가 기업 이미지라는 점을 미뤄봤을 때, 달라진 기업을 보여주는 게 더욱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피죤은 이윤재 회장의 실형 선고 후 어떤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바가 없다.
지난해 이윤재 회장의 청부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피죤은 섬유유연제 시장 1위 자리를 LG생활건강에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2011년 말 섬유유연제 시장에서 피죤은 전년대비 15.4%포인트 하락한 43.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매출도 2010년에 비해 30% 급감한 103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