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의 파파라치 사진을 보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 바로 얼굴의 반이나 가릴 법한 선글라스가 그것.
무심한 듯 시크한 스타일의 완성에 필수품인 선글라스는 이제 태양을 피하는 방법으로는 물론 패션 액세서리 용으로도 꼭 필요한 아이템이 됐다. 하지만 아무리 멋진 선글라스를 써도 나와 어울리지 않으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최근 김태희는 선글라스를 안썼을 때 더 예쁜 얼굴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무조건 유행에 따르기 보다 나의 얼굴형에 맞으면서도 그날 패션 스타일에 맞는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게 포인트.
패션 홍보대행사 비주컴의 설수영 실장은 "올해는 전체적으로 복고적인 느낌이 가미된 아이웨어가 트렌드"라며 "색이 들어간 고글, 복고풍 미러 색조 선글라스, 이색적인 그래픽 실루엣 등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유행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강렬한 햇살 아래 연예인들이 앞다투어 선보인 선글라스 화보를 통해 올 시즌 트렌드를 확인해보자.
▶과감해진 패턴(김사랑 이시영)
새롭고 독특한 것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과감한 패턴과 컬러와 테, 소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매거진 W 4월호 화보 속 김사랑은 스와로브스키 아이웨어 중 템플(선글라스 다리) 부분에 작은 크기의 스와로브스키가 알알이 박혀 은은하면서 매혹적인 빛을 발하는 선글라스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측면 외에 정면 프레임에서 과하지 않은 레오퍼드 무늬로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준 이시영의 선글라스도 눈에 띈다. 측면에서 반전의 매력을 꾀하는 이 아이템은 심심한 스타일링에 포인트로 충분하다.
▶복고풍 오버사이즈(손예진)
수많은 선글라스 중 매년 베스트 인기아이템 1순위는 오버사이즈 선글라스. 여성을 더욱 우아하고 세련되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올해는 장식적인 디테일이 더해져 더욱 화려해졌다. 손예진은 매거진 보그 3월호에 얼굴의 반을 가리는 빅 프레임과 템플 부분에 큼지막한 지방시 로고가 새겨진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를 써 고급스럽게 연출했다. 과하게 부푼 헤어스타일, 고혹적인 표정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새로운 트렌드를 몸소 보여줬다.
▶캣츠아이 스타일(박신혜)
박신혜는 코스모폴리탄 4월호에서 비비안웨스트우드의 양끝이 살짝 올라간 모양의 화이트 캣츠아이 선글라스로 시원함을 선사했다. 기존 캣츠아이 모양과 달리 독특하면서도 소녀적인 감성까지 더해져 센스가 돋보인다. 시원한 하얀색 테가 햇살이 작렬하는 여름과 썩 잘 어울린다.
▶컬러풀 플라스틱 소재(유빈 이민기 서효림)
단순한 기능성이 아닌 보여주기 위한 아이웨어가 자리를 잡아가는 요즘 업계에서는 "안 팔릴 것 같은 과한 스타일의 아이웨어가 오히려 많이 팔린다"는 귀띔이다. 올해 초 매거진 퍼스트룩에서 섹시 카리스마를 발산한 원더걸스의 유빈은 화려한 프린트 자수가 놓여진 의상에 그라픽 플라스틱의 화이트 빅 프레임 선글라스를 매치해 복고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화보를 선보였다.
코스모폴리탄 3월호의 이민기는 짙은 옐로우 컬러 헤어와 키치한 둥근 프레임의 선글라스로 불량소년의 이미지를 더욱 배가시켰다. 여성의류 브랜드 탑걸의 화보촬영에서 서효림은 복고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화보에서 옐로컬러의 그라픽 플라스틱 선글라스로 스타일링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