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맥주 펍(Pub) '비어톡'이 맥주 애호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화제다. 비어톡은 프랜차이즈 전문업체 키움라인에서 20~30대의 젊은 손님을 타깃으로 만든 생맥주 프랜차이즈로 9000원의 금액으로 생맥주를 무제한 마실 수 있어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애주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비어톡은 맥주의 시원함을 즐기려는 20~30대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유는 하나다. 맥주가 맛있기 때문이다.
비어톡의 생맥주가 맛있는 첫번째 비결은 냉각 테이블에 있다. 시간이 흘러도 생맥주 온도를 4~5℃로 유지시켜 줘 맥주맛이 변하지 않는다. 이 냉각 테이블은 기존의 생맥주집에 있는 냉각 테이블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이전의 냉각 테이블은 펜(Fan)을 돌려 열기를 빼내며 온도를 유지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펜 타입 냉각 테이블은 밖으로 열을 배출해야 하기 때문에 발열이 있고, 전기 소모가 컸다. 그러나 비어톡의 냉각 테이블은 냉동기 등에 사용되는 열전소자 반도체가 사용해 열효율성이 높고 전력 소모가 적어 전기료 부담이 적을 뿐더러 생맥주를 늘 일정한 온도로 냉각 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생맥주의 톡쏘는 맛을 결정하는 탄산가스에도 신경을 썼다. 임현수 키움라인 이사는 "맥주집에 가면 손님들이 3000㏄를 많이 시킨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탄산이 줄어들고 온도가 올라가 맥주를 계속 맛있게 즐길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냉각 테이블 장치를 고안해 본사에서 직접 만들었다"며 "손님이 무제한으로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게 되니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임 이사는 "냉각 테이블이 비싸 쉽게 창업을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테이블 당 한 달 전기료가 2000원대에 불과하고 고장이 날 경우에는 본사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지원하는 등 가맹점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산은 중앙공급 장치를 통해 각 테이블로 일정한 압력으로 전달된다. 또 밀폐 피쳐 용기로 맥주에서 김이 빠지지 않도록 했다. 코크가 장착된 피쳐용기가 각 테이블마다 있으며, 여기에도 탄산이 지속적으로 충전된다. 즉, 생맥주집에서 맥주를 시키면 종업원이 따라주는 탄산과 코크 장치를 소형화 시켜 각 테이블에 설치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손님들은 자신의 테이블에서 갓 따른 생맥주를 마실 수 있다.
'비어톡생 브렌딩 맥주'도 인기다. 브렌딩 맥주는 비어톡이 국산 생맥주와 수입 호가든 밀맥주를 섞어 만든 배합 맥주다. 국내 생맥주맛에 물린 30~40대 손님들이 선호한다.
비어톡의 입소문이 나면서 창업을 꿈꾸는 사람에게 문의가 잦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기존의 주점을 운영하다 비어톡으로 브랜드 전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유는 하나다. 키움라인의 '동반 성장'의식이 가맹점주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임 이사는 "대다수 주점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전환이어도 무조건 냉장고며 식기 등을 싹 바꾸라고 한다. 그러나 비어톡은 그렇지 않다. 냉각 테이블과 몇몇 집기만으로도 업종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가맹점주와 한 배를 탔다고 생각하는 본사의 경영 이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