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시안 드림컵은 국내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요청이 있었다."
'산소탱크' 박지성(31·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자신이 개최하는 아시안 드림컵(박지성 자선경기)의 향후 운용 계획을 밝히며 '한국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지성은 21일 경기도 김포 아라마리나 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아시안 드림컵 출정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지성은 "이 대회를 평생 열 순 없다. 내가 현역에 있는 동안 아시아 여러나라를 돌며 자선경기를 열 생각"이라 언급한 뒤 "많은 분들이 국내 개최를 요청해 그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 드림컵은 박지성이 설립한 JS파운데이션이 개최하는 사회공헌 행사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첫 대회를 개최했고, 올해 태국에서 두 번째 대회를 치른다. 박지성 프렌즈팀이 태국 SCG무엉텅 스타디움에서 태국 프로축구 올스타를 상대한다. 박지성 프렌즈의 멤버로는 안정환 K-리그 명예 홍보대사를 비롯해 송종국 TV조선 해설위원, 이을용 강원 2군 감독, 이천수(무적) 등 2002한·일월드컵 멤버들이 대거 나선다. 맨유 팀 동료 리오 퍼디낸드를 비롯해 정대세(쾰른),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파비오 칸나바로(은퇴) 등 스타 선수들도 동참을 약속했다.
박지성은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앞둔 소감을 밝힌 뒤 "런닝맨 멤버들이 함께 하게 돼 큰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한다. 태국에서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로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근 자신의 해외 이적설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박지성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일축했다. "혹시나 (이적과 관련해) 어떤 상황이 있더라도 지금 내가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언급과 함께 미소 지은 박지성은 "계약기간이 2013년 까지고, 언론에 알려진 대로 옵션 계약도 가지고 있다. 당장은 시즌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지만, 나 혼자 원한다고, 또는 구단만 원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상황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덧붙이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SBS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런닝맨' 출연진 전원이 이날 행사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박지성 선수와 함께 녹화하며 인간적인 모습, 최선을 다 하는 모습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재미있는 뒷 이야기들까지 들을 수 있어 기뻤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분들과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런닝맨팀은 아시안 드림컵에 동참해 대회 홍보에 일익을 담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