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화극 '빅'의 연출을 맡은 지병현 PD가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짝 공개했다.
지병현 PD는 2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빅' 제작발표회에서 이른바 홍자매(홍정은·홍미란)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홍자매는) 드라마 '쾌걸춘향'을 하고 난 후 함께 술을 먹는 친구가 됐다"고 운을 떼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같이 하자는 말을 많이 했는데, 서로의 사정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이후 두 분이 대성공을 거뒀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병현 PD는 7년 전 첫 드라마 연출작이었던 '쾌걸춘향'에서 홍자매와 호흡을 맞춰 호평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그는 "홍자매 작가들이 '이번에도 못하면 앞으로는 함께하기 더 힘들지 않겠냐'는 말을 했다.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회사에) 강력하게 이야기를 해줘서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빅'은 30대 약혼자와 18세 고등학생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공유·이민정·수지·장희진·신원호·백성현 등이 출연하며 '환상의 커플'(06)·'내 여자친구는 구미호'(10) 등을 집필했던 홍자매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랑비' 후속으로 다음달 4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