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는 지난 30일 첫 방송된 MBC 수목극 '아이두 아이두'에서 외모부터 대사톤까지 확 달라진 모습으로 주목 받았다. 김선아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05)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리얼한 연기를 선보인 후 '로코(로맨스 코미디)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드라마 '시티홀'(09) '여인의 향기'(11)등에서 열연을 펼치며 '김선아표 로코'를 선보였다. 하지만 비슷한 캐릭터를 계속 맡으면서 언제부터 연기가 답보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내 이름은 김삼순' '시티홀' '여인의 향기'에서 김선아는 형편이 어려운 편부모 가정에서 가장 역할을 하며 당차게 사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런 김선아가 '아이두 아이두'를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선아는 전작 '여인의 향기'때와 또 달라진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7월 방송된 '여인의 향기'때도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자 주인공을 분해 14kg을 감량, 가녀린 몸매를 뽐냈지만 이번에는 더욱 슬림해진 보디라인과 한줌 허리로 첫 방송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숏커트도 김선아가 맡은 '차도녀' 컨셉트와 딱 맞아 떨어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늘 똑같은' 김선아가 아닌 색다른 김선아를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대사톤도 확 달라졌다. '김선아표 로코'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콧소리를 적당히 섞어 애교를 부리는 말투였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카리스마 넘치고 딱딱 끊어지는 말투를 선보였다. 목소리톤도 전작과 달리 저음을 내며 캐릭터에 무게감을 더했다.
소속사 측은 "김선아가 '아이두 아이두'에서 성공한 슈즈 디자이너 황지안으로 등장한다. 패션·헤어 스타일과 관련 디테일 하나 하나 신경쓰며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촬영해 필요한 구두도 본인이 직접 고르며 촬영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다"며 "촬영 전 캐릭터 분석도 열심히 했다. 황지안 역에 몰입해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아이두 아이두'는 전국 시청률 10.5%(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