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엘리자벳'이 4일 오후 6시 20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8개 부문을 휩쓸어 올 최고 흥행작의 위용을 과시했다. 창작 뮤지컬 '셜록홈즈'는 '엘리자벳'에 이어 가장 많은 5개 부분을 차지하며 선전했다.
올해 '더 뮤지컬 어워즈'의 최대 관심사는 새롭게 탄생한 상인 '올해의 뮤지컬'이었다. 기존에 최우수 창작 뮤지컬상·최우수 외국 뮤지컬상·베스트 리바이벌상으로 구분해 시상하던 것을 올해의 뮤지컬 하나로 통합했기 때문이다. '엘리자벳'은 '넥스트 투 노멀' '닥터지바고' '셜록홈즈' '조로' 등 나머지 4개 경쟁작을 누르고 이 상을 차지했다.
'엘리자벳'의 열풍은 개인 시상으로도 이어졌다. '엘리자벳'의 옥주현과 박은태가 각각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음악감독상·무대상·음향상·조명상·의상상 등에서도 '엘리자벳'이 호명됐다.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 이어 두번째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옥주현은 "안 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왈칵 난다. 이 공연('엘리자벳')을 흥행작으로 만들어준 관객에게 감사한다"면서 "내년에도 '엘리자벳'이 무대에 올라가면 성원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우주연상에선 조승우의 적수가 없었다. '닥터지바고'의 주인공을 맡은 조승우는 지난해 '지킬앤 하이드'에 이어 2년 연속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더 뮤지컬 어워즈' 6회 시상식 중 3번이나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새로운 캐릭터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보여준 '셜록홈즈'는 '엘리자벳'의 유일한 적수였다.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