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는 최근 에세이 '가까이: 효리와 순심이가 시작하는 이야기'를 내놓고 4일, 서울 호대 KT&G 상상마당 향긋한 북살롱에서 독자와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독서를 즐겨하는 편인데 저자라고 소개하는 것은 창피하고 부족하다. 여기 있는 사람이 모두 나의 책을 읽은 분들이냐"며 신기해 했다.
이어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내고 다시 동물을 가족으로 맞기가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사람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의 죽음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살아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지켜주고 함께 행복했다면 죽음을 슬퍼하기보다는 다른 유기견을 입양해 그 사랑을 이어가보라"며 "유기견은 무조건 병들고 나이들었다는 편견을 버려달라"고 말했다.
채식에 관한 얘기도 빠지지 않았다. "원래 망설이지 않고 행동하는 성격이라 동물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이면의 사실들을 알게 되니 채식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채식을 하면서 덜 예민해지고 더 여유로워지는 등 얻은 점이 많다"며 "채식이 어렵다면 일주일에 하루 정도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시작해보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솔직히 나는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후 변하기 시작했듯 나를 통해서 조금씩이라도 작은 실천을 시도하는 한 분 한 분이 늘어난다면 그게 바로 나비효과가 아닐까"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행사 후반, '순심이가 남자친구에게도 순하냐 질투하지 않냐'는 독자의 질문에 "다행이 남자친구는 잘 따르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무섭게 짖는 야수의 본능도 가지고 있더라"고 답하며 특유의 재치도 잊지 않았다.
'가까이: 효리와 순심이가 시작하는 이야기'는 5일 현재 예스24 주간 종합베스트셀러 16위·에세이 분야 2위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의 판매 인세 전액은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에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