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 승리를 거둔 첫 팀이 됐다. 전북은 12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정성훈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전북은 12일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 전을 뛴 이동국과 김정우가 빠졌음에도 휴식기 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북은 6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단독 2위(승점 30점)에 올랐다. 이흥실 전북 감독은 제주가 광주FC와 전남 드래곤즈에 패배한 것을 언급하며 "제주에 호남 징크스를 안겨주고 싶었다"고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 소감은
"제주엔 홈 무패라는 좋은 징크스가 있고, 또 호남팀에 2패(광주,전남)를 당한 징크스도 있다. 제주에 호남 징크스를 안겨주고 싶었다.이동국 , 김정우가 안나왔지만 선수들이 투혼으로 뛰었다. 멀리서 응원와 준 서포터즈들에게도 고맙다."
- 휴식기 끝나고 첫 경기에서 난적을 잡았다. 6월 일정이 다소 넉넉한 편인데.
"대구, 광주 등을 만나는데 쉽게 생각하진 않는다. 스플릿 시스템으로 다들 9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려 할 것이다. 특히 다음 경기가 대군데, 대구엔 홈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복수전 위해 준비 잘 하겠다."
- 정성훈은 시즌 첫골을 터뜨렸다.
"(정성훈이) 이동국 선수 2인자라는 부분을 브라질 전지훈련서부터 털어내려고 노력 많이했다. 이동국이 없는 상황에서 1골 넣고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한 점 높이 사주고 싶다."
- 교체 투입한 김현의 골도 수확이다.
"김현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온 선수다. FA컵 등에서 좋은 모습 보였다. 드로겟이 잘 해준 것도 있지만 김현이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 닥공 원조(전북)와 새로운 닥공 팀의 대결이었는데.
"제주가 경기 운영이나 패스 연결이 좋은 팀이다. 득점 상황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을 뿐이지 만드는 과정은 좋았다. 시즌 마지막까지 닥공으로 끝까지 함께 갔으면 좋겠다. 오늘은 우리가 운이 좋았다."
-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제 이흥실의 색깔을 내는 건가.
"3월에 아픔이 컸다. 중앙수비수 부상이 많았고, ACL로 많은 경기 하면서 컨디션 조절이 잘 안됐다. 나도 실수 했던 부분이 있었다. 차츰 안정을 찾아가면서 볼 점유율 등 선수들에게 주문했던 부분이 60~70% 정도 완성됐다. 8월 지나면 조금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8월엔 선두 경쟁에 뛰어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