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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탁구대표팀, ‘런던올림픽 금메달’ 청신호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탁구에 청신호가 켜졌다.
오상은(35·KDB 생명·세계 12위)이 18일(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산토스에서 열린 2012 브라질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프랑스의 엠마뉴엘 레베손에 4-1(11-7 6-11 11-7 12-10 11-3)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주세혁(32·삼성생명·세계 10위)도 마르코스 프레이타스(포르투갈)에 4-2(7-11 11-7 9-11 11-7 11-7 11-3)로 승리해 결승에 오른 한국은 독일을 따돌리고 극적으로 단체전 랭킹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결승전에서는 오상은이 4-1(11-3 11-9 4-11 11-8 11-5)로 주세혁을 꺾고 우승했다.
올림픽 탁구 단체전 시드는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배정한다. 7월 랭킹으로 선수들 간 가상대결을 펼쳐 국가 시드를 배정하는 방식이었다. 이 중 2번 시드는 중국을 결승에서만 만날 수 있는 '최상의 시드'였다. 유남규 남자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코리아오픈 직후 "2번 시드를 받기 위해 남은 대회에서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2번 시드 배정에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쥔 선수는 오상은이었다. 세계 11위인 옵차로프를 뒤집어야 2번 시드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6월 랭킹에서 오상은(2432점)은 옵차로프(2526점)에 94점 뒤졌다. 일본, 브라질 오픈에서 연달아 상위권 성적을 내야 뒤집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여기서 기적이 벌어졌다. 오상은이 일본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브라질오픈에서 우승에 성공해 7월 랭킹에서 옵차로프를 뒤집었다. 결국 한국이 2번 시드를 받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여자 탁구대표팀도 김경아(35), 석하정(27·이상 대한항공)이 나란히 준결승에 올라 올림픽 4번 시드를 확보했다. 여자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준결승 이전까지 중국을 피할 수 있게 됐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