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로 맞선 7회초 2사 1·2루, 한 점을 막기 위해 SK 외야진이 전진수비를 했다. 하지만 김주찬이 최영필을 공략해 중앙 펜스 앞까지 가는 깊숙한 타구를 쳤다. SK 중견수 김강민이 전력질주했지만 공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루주자 이승화는 물론 1루주자 정훈까지 홈인. 이어진 2사 2루서 손아섭은 최영필의 141㎞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팽팽했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김주찬은 3타수 2안타 2타점, 손아섭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 7-2 KIA(대구)
전날(20일) 7년만의 12회 연장 0-0 무승부를 벌이며 불펜 투수들을 모조리 써버린 양팀 감독은 선발 차우찬과 김진우를 7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두 투수는 나란히 126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했으나 차우찬은 7회초를 버텼고 김진우는 7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7회말 선두 타자 박한이의 2루타에 이어 최형우의 우전 안타가 터졌다. 김진우는 이승엽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박석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성민이 지친 김진우를 구원했지만 홍성민은 강봉규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지영과 조동찬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3점을 더 내줬다. 대구=유선의 기자
★ 류중일 감독="차우찬이 경기 초반 제구가 불안했으나 안됐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선은 7회말 집중력을 보여줬다."
▶LG 11-2 한화(대전)
한화는 2-6으로 뒤진 9회초 실책으로 무너졌다. 선두타자 최영진를 안타로 출루 시킨 뒤 마운드를 신주영에서 윤근영으로 교체했다. 이어진 1사 만루 양영동의 2루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수 한상훈의 홈 송구가 높아 2명의 주자가 득점했다. 오지환의 땅볼 상황에서 3루주자 윤요섭을 아웃시키려던 정범모가 태그에 실패한 이후 던진 공이 어이없이 빠져 아웃카운트 없이 실점은 한 점이 더 늘어났다. LG는 최근 3연패를 하는 동안 팀 타선이 단 2득점을 하는데 그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만큼은 14안타를 몰아치며 11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하며 시즌 30승 고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