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QPR은 200만 파운드를 맨유에 먼저 지급한다. 2012-2013시즌에 QPR이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할 경우 나머지 300만 파운드를 맨유에 추가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잔류에 성공할 때 이적료 총액이 500만 파운드(88억원)다. 맨유는 7년 전 박지성을 영입할 때는 에인트호번에 400만 파운드를 건넸다. 한편 가가와 신지가 이번에 맨유로 옮기며 기록한 이적료는 250억원이다.
Q.연봉이 깎이나.
A.박지성은 맨유에서 9만 파운드(1억6000만 원)의 주급을 받았다. 연봉으로 치면 470만 파운드(83억 원) 가량 된다. '더 선'은 QPR에서 박지성이 6만 파운드(1억 원)의 주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봉 310만 파운드(52억원)다. 40% 가량 삭감이다. 그러나 강등권에서 경쟁하는 QPR은 맨유보다 수당이 많다. 박지성 측 관계자는 "각종 수당이 합쳐지면 연봉은 맨유때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Q.왜 QPR로 갔을까.
A.선수와 구단의 이해 관계가 적절히 맞아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박지성은 3년 계약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안정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얻었고, 구단은 아시아 최고 스타를 영입해 아시아 대륙 마케팅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QPR이 선덜랜드와 함께 '맨유의 자매구단'으로 통한다는 점 또한 협상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QPR은 맨유 출신 지도자 또는 현역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크 휴즈 QPR 감독 또한 1980년대 맨유의 공격수로 활약한 바 있다.
Q. 박지성 말고 한국 선수가 한 명 더 QPR에 간다는 이야기가 사실인가.
A.영국 언론들은 'QPR이 박지성 이외에 또 다른 한국 선수와 협상 중'이라 보도하고 있다. 기성용(셀틱), 김보경(세레소오사카), 박주영(아스널) 등 올림픽팀 멤버들이 QPR측과 협상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지성에 이어 QPR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는 또 다른 한국 선수가 탄생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Q.맨유 때와는 무엇이 달라지나.
A.새 시즌부터는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클럽대항전 무대를 누비는 박지성의 모습을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몸 관리도 상당부분 선수 자신의 노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맨유 시절 박지성은 고질적인 무릎 질환 때문에 구단 의료진으로부터 정밀진단을 포함해 체계적인 관리를 받았다. 소규모 구단인 QPR에서는 이런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