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에 착용할 미국 올림픽 선수단복을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유명 의류 업체가 옷을 제작했지만 중국에서 제조한 것을 두고 말이 많다.
미국 선수단복은 세계적인 의류 업체 랄프 로렌이 2008년 베이징 여름올림픽,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이어 새롭게 제작했다. 1948년 런던에서 열린 여름올림픽 단복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옷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 ABC 방송이 13일(한국시간) 단복 내에 붙은 상표를 확인한 결과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이를 두고 미국을 대표하는 옷에 중국제를 착용하는 것이 맞지 않다며 "부끄럽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정치권 고위 관계자를 중심으로 반응이 이어졌다. 해리 라이드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는 "올림픽위원회가 부끄럽다. 이 옷들을 불태워버리고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크게 분노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 대표도 "미국 올림픽 선수대표단은 우리의 자랑"이라며 "선수들은 반드시 미국산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문제가 있는 걸 그들이 더 잘 알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다른 나라와 달리 사적인 기금으로 운영된다. (스폰서인)랄프 로렌은 대표적인 미국 기업이며 지원에 감사하다”며 중국제 단복 반대 주장을 반박했다. 랄프 로렌 측은 즉각적인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